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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앤드루 왕자 왕실 칭호 박탈
  • 장은숙
  • 등록 2025-10-31 10:46:35
  • 수정 2025-10-31 10: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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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실 명예 지키기 위한 결단”…왕실 거주지 퇴거 명령도 내려져

찰스 3세, 앤드루 왕자 왕실 칭호 박탈 

잇따른 성추문으로 논란이 돼 온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왕실 칭호를 잃게 됐다. BBC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30일 버킹엄궁은 성명을 통해 “찰스 3세 국왕이 앤드루 왕자의 칭호, 지위, 훈장을 박탈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앤드루 왕자는 앞으로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Andrew Mountbatten-Windsor)’로 불리며, 현재 거주 중인 윈저성 인근 로열 롯지의 임대 계약을 반납하고 사설 거주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찰스 3세의 이번 결정은 즉시 효력을 가지며, 왕실 문서가 법무장관에게 전달되는 즉시 공식화된다.


이번 조치로 앤드루 왕자는 ‘요크 공작’, ‘인버네스 백작’, ‘킬릴리 백작’ 등의 작위를 잃고, 가터 훈장과 로열 빅토리아 훈장도 박탈당하게 된다. 그는 2003년부터 로열 롯지에 거주해왔으나, 앞으로는 샌드링엄의 사유지로 옮길 예정이며 주거 비용은 찰스 3세가 개인적으로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조치는 왕실 명예 회복을 위한 결단으로 해석된다. 앤드루 왕자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으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과 관련해 성폭행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와의 민사소송에서 2022년 합의했으나,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이후에도 엡스타인 관련 추가 의혹이 이어지며, 앤드루 왕자는 최근 요크 공작 등 왕실 작위를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찰스 3세가 왕실의 도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해 직접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 왕실 칭호가 공식 박탈된 것은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편을 든 어니스트 어거스터스 왕자 이후 처음으로, 100여 년 만의 이례적인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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