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뉴스 영상캡쳐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흑곰이 공연 도중 조련사를 갑자기 공격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보드를 타고 묘기를 보이던 흑곰은 돌연 조련사를 밀치며 넘어뜨렸고 현장은 순식간에 소동으로 번졌다.
직원들이 장대와 의자 등을 들고 흑곰을 제압하려 애쓰는 사이 조련사는 옷이 찢겼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동물원 측은 흑곰이 당근과 사과 냄새에 흥분해 달려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비판 여론만 커지고 있다.
특히 공연 전 최대 하루 동안 굶기며 복종심을 높이는 훈련 방식이 드러나며 비윤리적 처우 논란이 제기됐다.
마르고 털이 빠진 흑곰의 모습이 공개되자 영양실조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동물 학대 의혹이 확산했다.
중국에서는 동물 공연 중 곰이나 사자가 탈출하거나 조련사를 공격하는 사고가 잇따르며 관리 사각지대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