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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한국 주유소에서 터졌나”…휘발유·경유 1900원 돌파
  • 추현욱 기자
  • 등록 2026-03-06 22: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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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윤철 부총리, "오늘부터 정부합동반이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폭리를 취하는 곳을 점검한다”며 “유종·지역별로 최고가격 지정까지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진 =네이버 db


[뉴스21 통신=추현욱 ]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내 유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석유류 가격의 과도한 인상 행위를 막겠다고 나섰지만, 소비자들은 우상향하는 기름값에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0원 이상 오른 ℓ당 1866.07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ℓ당 1878.18원으로 휘발유값을 넘어섰다. 경유값이 더 빨리 오른 것은 유럽 지역의 난방유 수요 등으로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유가 급등에 소비자들의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기름값이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면서 오를 때는 번개같이 오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비축유가 수개월분 있다더니 주유소 기름값은 곧장 폭등한 이유가 뭐냐”며 “정부의 관리 부실 때문인지, 정유사의 책임인지 이참에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등에는 “어제 ‘1699원 품절’이라고 써 붙여 놓은 주유소가 오늘은 1999원으로 가격을 올려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었다. 재고가 없었다는 말을 믿기 어렵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동요가 커지자 정부는 정유사와 주유소를 대상으로 압박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오늘부터 정부합동반이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폭리를 취하는 곳을 점검한다”며 “유종·지역별로 최고가격 지정까지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반을 가동해 전국 주유소 가격을 감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법무부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사 담합 등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해 대검찰청에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유사 측은 휘발유와 경유 출고가는 국제가격과 연동해 결정돼 인위적으로 인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공습 이후 원유 가격이 유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20~27% 상승한 만큼 국제유가에 따른 공급 가격을 인상해 주유소에 공급했다는 것이다. 

정유사들의공급 가격은 보통 1주 후 발표되기 때문에 공습이 발발한 뒤 정유사들의 정확한 공급 가격은 9일 이후에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수출 비중이 50%에 이르는 정유사 특성상 공급 가격은 해외 가격과 연동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해 고통을 분담하겠다”고 말했다.

주유소업계는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데 대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보도 자료를 통해 “주유소는 정유사나 대리점으로부터 석유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소매 유통업”이라며 “가격 상승의 1차 요인은 정유사 공급 가격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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