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외선에 강한 신종 세균에서 항염증 효능 찾아 특허 출원
  • 김흥식 본부장
  • 등록 2016-12-23 10:37:04

기사수정
  • - 국내 토양에서 자외선에 강한 신종 세균, 세계 최초로 발견


▲ BM2 균주 추출물의 항염증 효능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백운석)은 자외선에 저항력이 높고 항염증 효능이 큰 자생 신종 세균을 찾아 특허 출원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김명겸 서울여대 교수, 손은화 강원대 교수, 정희영 경북대 교수 등 공동 연구진은 국내 토양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세균인 다이노코커스 액티노스클레루스(Deinococcus actinosclerus) 비엠투(BM2) 균주를 찾고, 이 균주의 세포 추출물에서 항염증 효능을 확인했다.
   
BM2 균주는 지난해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전국 각지의 토양을 수집하여 자외선을 쏘아 살아남은 세균을 배양해 발견했으며, 자외선에 대해 대장균의 6배, 사람의 피부세포보다 40배 이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염증이 유발된 세포에 BM2 균주의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세포의 염증 물질이 거의 정상수준까지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인간의 피부는 자외선에 의해 손상되면 염증반응이 일어나지만 자외선에 강한 내성 세균들은 생존을 위해 염증을 억제하는 물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2015년 1월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세계 최초로 발견한 이 신종 세균에 대한 정보를 올해 2월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 논문 중 하나인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 impact factor 2.439)에 게재했다.


※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 논문: 영문으로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논문을 말하며, SCI의 등록 여부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의 평가 기준임


또한, BM2 균주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하여 올해 3월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 논문 중 하나인 ‘저널 오브 바이오테크놀로지(Journal of Biotechnology, impact factor 2.667)’의 게놈 어나운스먼트(Genome Announcement)에도 발표했다.


연구결과, BM2 균주의 항염 작용 방식은 류머티즘 질환 치료에 처방되는 소염진통제가 염증 물질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연구진은 BM2 균주의 추출물이 세포독성을 보이지 않아 향후 항염증 치료제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세포독성 : 어떤 물질이 세포를 죽이는 정도를 의미하며, 세포독성이 적다는 것을 확인하고 식품, 의약품으로 개발함


이에 따라, 연구진은 BM2 균주의 추출물에서 항염증 효능이 있는 단일 물질을 규명하고, 이와 관련된 유전자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새로운 자생 생물자원을 발굴하고 잠재적인 가치를 밝혀내는 일이 국립생물자원관의 가장 큰 임무”라며, “이는 향후 생물자원의 활용가치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