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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 주변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
  • 김흥식 본부장
  • 등록 2016-12-30 1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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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동해항과 주변 사업장에서 배출된 먼지와 중금속이 주변 대기질과 주민의 인체노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


▲ 동해항 및 주변지역


환경부(장관 조경규)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동해항 인근 지역의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변 사업장에서 배출된 먼지와 중금속이 인근 대기질과 주민의 인체 노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동해항에서 시멘트, 석탄, 아연정광 등의 화물을 처리할 때 발생하는 먼지로 인한 환경오염과 이와 관련된 건강피해 조사를 지역 주민들이 지난 20148월에 요청함에 따라, 환경보건위원회에서 이를 수용하여 국립환경과학원, 가톨릭 관동대학교, 강원대학교 등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조사 대상지역은 강원도 동해시 송정동이며, 송정동에서 북쪽으로 10떨어진 망상동을 대조지역으로 선정하여 함께 조사했다.

 

조사 결과, 환경오염의 경우 대기 중 미세먼지(PM10),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와 악취가 대조지역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고, 먼지 중 망간의 농도가 높았다.

 

미세먼지는 44/으로 동해시 상업지역 수준이었으며, 망간의 농도가 0.41/으로, 대조지역인 망상동의 0.03/과 비교했을 때 많은 차이를 보였고 대기 중 망간 농도가 높은 포항산단 지역(0.5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세먼지와 침적먼지는 동해항 및 동부메탈 사업장 취급 물질과 관련된 성분(아연, 망간)의 농도가 사업장에 인접한 주택일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송정동의 먼지는 이들 업체의 생산물품 취급으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조사지역 주민의 오염물질 노출에 따른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지역 주민의 혈액 중 납 농도는 2.46/dL으로 우리나라 평균인 1.77/dL과 대조지역 평균인 1.83/dL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동부메탈 인근 주민에서는 망간 농도가 1.18/dL으로 나타나 대조지역 평균 1.04/dL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민 8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래 및 기침 등 호흡기계 증상과 눈시림 등 안과분야 증상 호소율이 대조지역보다 높았으며 흉부방사선 및 컴퓨터단층 촬영(CT), 폐기능 검사 결과 건강상태는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가래·기침: 조사(32.4%) 대조(23.8%), 눈시림: 조사(67.3%) 대조(60.7%)

 

또한, 먼지 및 망간의 노출과 각각 관련될 가능성이 있는 전체호흡기 질환과 파킨슨병의 병원이용률은 전국과 강원도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이용률비(’03’15) : 전체 호흡기질환(0.721.05), 파킨슨병(0.161.53)

 

이번 조사 결과를 볼 때, 동해항과 동부메탈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중금속이 인근 지역의 대기오염과 주민의 인체노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검진에서는 질환 수준의 특이한 건강영향은 관찰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강원도 및 동해시와 함께 조사지역 주민들의 건강피해 예방을 위해, 주거지 주변을 중심으로 환경오염을 주기적으로 측정·평가하고 해당 오염물질의 배출원을 파악하여 저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조사지역 주민의 혈액과 소변 중 망간과 납 농도를 면밀하게 관찰하여 고농도자를 대상으로 환경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질환실태를 파악하고 환경보건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효과적인 사후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조사결과와 향후 사후관리 계획에 대해 1229일 동해시 송정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주민설명회는 환경오염도, 주민검진, 기여도평가 등 조사 결과를 비롯해 환경노출과 주민건강영향 관련성, 사후관리방안 등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연구진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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