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항생제내성균 생장 억제하는 신종 미생물 낙동강에서 발견
  • 김흥식 본부장
  • 등록 2017-02-22 12:22:23

기사수정
  •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항균 활성 보유 미생물의 배양 기술 연구로 특허 출원, 천연 미생물항균제 활용 추진


▲ 미생물 투과 전자현미경 사진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낙동강을 대상으로 지난해 진행한 담수생물 배양·보존 연구 및 분양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항생제내성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신종 미생물 파우시박터(Paucibacter) CR182균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낙동강에서 채수한 시료에서 항생제내성균에 항균효능을 보유한 4종의 미생물을 분리했으며, 신종 확인 실험과 배양기술 연구를 통해, 메티실린에 내성을 갖고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신규미생물 파우시박터 속 CR182 균주를 발견하고 관련 특허를 지난해 12월에 출원했다.

 

메티실린: 페니실린이 듣지 않는 감염균에 대해 사용하는 합성 페니실린

 

나머지 3종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뿐만 아니라 장균, 살모넬라 등 병원성 유해미생물의 생장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은 메티실린에 대한 내성뿐만 아니라 아미노그리코시드계, β-락탐계, 매크롤라이드계 등의 항생물질에 내성을 가진 항생제내성균으로 창상감염, 폐렴, 패혈증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다.

 

이번에 발견된 담수미생물 4종은 항균 물질 대량 생산 기술 개발을 통해 항생제 내성균의 생장을 막는 약학 조성물이나 건강식품, 사료첨가제 등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신종 미생물인 파우시박터 CR182균주에서 추출한 항균물질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배양조건의 최적화 과정을 찾아냈다.

 

파우시박터 CR182균주는 영양분이 많은 영양배지(nutrient broth), 수소이온농도(pH) 6.58.5, 온도 2530에 최적으로 생장했고 배양조건별 항균평가를 통해 영양배지보다는 영양분이 적은 배지, pH 7.0, 온도 28에서 항균물질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향후 파우시박터 CR182균주의 전체유전체 분석과 항균물질의 구조 연구로 항균물질 합성 유전자에 대한 고유 지적 재산권을 획득할 예정이다.

 

또한, 항생제내성균을 제어할 수 있는 담수미생물의 항균물질 생산기술 확립을 통해 천연 미생물항균제의 활용 방법도 연구할 계획이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생명산업을 주도할 중요한 원천소재인 담수생물자원을 발굴하고, 확보된 자원을 바탕으로 활용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산업적 이용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단양예총회장, 주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4일 만에 피해자에 연락 논란 충북 단양군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민간단체장이 음주 의혹은 아니지만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즉시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피해자 B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단양읍 별곡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B씨가 집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K7 승용차)을 가해 차량이 들이받은 뒤 그..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평화·기후·돌봄·기회 주제로 수원서 개막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사람을 위한 사회적경제로 세상을 더 이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기후·돌봄·기회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
  6. 법제화로 다시 뛰는 마을기업, 지속가능한 도약의 길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 지난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마을기업 지원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은 현장에서 “15년 만의 결실”로 불리고 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 논의가 있었지만 번번이 좌절되었고, 마을기업은 매번 지자체별 한시적 예산과 공모사업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2025년 여름, 드디어 법적 기...
  7.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