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양군 독수리‧가창오리 집단폐사 원인…AI가 아닌 농약중독으로 판명
  • 김흥식 본부장
  • 등록 2017-03-01 12:24:19

기사수정
  • - 국립환경과학원, 2월 21일 청양군 농경지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 구조·치료하여 건강을 회복한 독수리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지난 221일 충남 청양군에서 발생한 독수리와 가창오리 폐사의 원인은 조류인플루엔자(AI)가 아닌 농약중독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양군에서 220일부터 21일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인 독수리 11마리와 가창오리 51마리 등 모두 62마리가 폐사했고, 가창오리 폐사체 8마리는 포식자에 의해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폐사원인 규명을 위해 AI 정밀진단과 농약분석을 실시한 결과, 사체에서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독수리와 가창오리의 위() 내용물에서 농약성분인 카보퓨란(Carbofuran) 검출됐다.

 

농약검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동물약품평가과)에 의뢰하여 분석

 

한편, 폐사발생 지점 주변에서 쇠약한 상태로 구조된 독수리 9마리는 모두 건강을 회복하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환경부와 협의하여 228일 충남 아산의 한 벌판에 방생했다.

 

구조된 독수리는 초기 근육이완 등 농약중독 증상을 보였으나, 소낭(嗉囊, 모이주머니) 내의 이물질을 제거받는 등 일주일간의 치료를 통해 빠르게 회복되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향후 독수리의 국내외 이동과 생태특성 파악 등을 위해 독수리들에 흰색 날개 표지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제공받은 가락지 인식표를 부착했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은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사고는 야생조류가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사례이며, 농약 등 독성물질을 이용한 야생동물 살생은 불법행위인 만큼 해당 지자체에 결과를 통보하여 엄중하게 조치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유독물이나 농약 등을 살포하여 야생생물을 포획하거나 죽이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단양예총회장, 주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4일 만에 피해자에 연락 논란 충북 단양군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민간단체장이 음주 의혹은 아니지만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즉시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피해자 B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단양읍 별곡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B씨가 집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K7 승용차)을 가해 차량이 들이받은 뒤 그..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평화·기후·돌봄·기회 주제로 수원서 개막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사람을 위한 사회적경제로 세상을 더 이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기후·돌봄·기회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
  6. 법제화로 다시 뛰는 마을기업, 지속가능한 도약의 길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 지난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마을기업 지원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은 현장에서 “15년 만의 결실”로 불리고 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 논의가 있었지만 번번이 좌절되었고, 마을기업은 매번 지자체별 한시적 예산과 공모사업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2025년 여름, 드디어 법적 기...
  7.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