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생태계교란 생물 뉴트리아 “먹어도 키워서도 안 돼요”
  • 김흥식 본부장
  • 등록 2017-03-14 14:40:16

기사수정
  • - 뉴트리아, 다양한 인수공통 병원체 보유 우려


▲ 뉴트리아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생태계교란 생물인 뉴트리아가 다양한 인수공통 병원체를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야생동물의 간과 쓸개는 살모넬라균 등 다양한 인수공통 세균이나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고, 뉴트리아 역시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다양한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여러 학술지에서 보고되고 있다.

 

2014년 대한기생충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견된 뉴트리아에서 뉴트리아분선충(Strongyloides myopotami)과 간모세선충(Capillaria hepatica)의 감염이 보고되었으며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해외 연구 결과에서도 야생이나 사육된 뉴트리아에서 살모넬라균 등 다양한 병원체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트리아는 불가리아 등에서 1980년대 후반 모피용으로 국내 농가에 도입되었으나 사육 포기 등으로 일부 개체가 국내 생태계에 방출된 후 강한 생명력으로 농작물 피해나 생태계 교란을 발생시켜 2009년부터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뉴트리아는 국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20종 중에서 유일한 포유류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뉴트리아를 100대 악성외래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유럽,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뉴트리아를 퇴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영국에서는 1989년에 뉴트리아를 완전 퇴치하는데 성공했다.

 

환경부 장관의 허가 없이 생태계교란 생물인 뉴트리아를 사육유통하는 것은 금지되며,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환경부는 2023년까지 뉴트리아 완전 퇴치를 목표로 유역(지방)환경청, 지자체 등과 협력하여 퇴치전담반과 광역수매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낙동강 하류 등 뉴트리아 고밀도 지역과 주요 확산 경로를 대상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뉴트리아 19,256마리를 포획했다.

 

* 뉴트리아 광역수매제: 낙동강유역환경청 및 부산경남 전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포획한 뉴트리아를 가져갈 경우 마리당 2만원 지급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전국 뉴트리아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뉴트리아 추정 개체수는 20148,700마리에서 20161월 기준5,400마리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충북, 경북, 경남 등에 속한 24개 행정구역에서 발견되던 뉴트리아는 20161월 기준으로 경북 일부와 경남에 속한 15개 행정구역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2014년 당시 뉴트리아의 서식 흔적이 발견되었던 남한강 상류, 제주 지역에서는 더 이상 관찰되지 않고 있다.

 

박천규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최근 뉴트리아 담즙에서 웅담 성분(UDCA)이 발견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된 이후 뉴트리아 섭취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야생 뉴트리아는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를 보유할 우려가 높은 만큼 섭취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뉴트리아를 완전 퇴치할 수 있도록 남은 개체들도 지속적으로 추적 포획하겠다, “퇴치반에서 설치한 포획틀의 위치를 무단으로 변경하거나, 뉴트리아를 불법으로 사육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단양예총회장, 주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4일 만에 피해자에 연락 논란 충북 단양군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민간단체장이 음주 의혹은 아니지만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즉시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피해자 B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단양읍 별곡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B씨가 집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K7 승용차)을 가해 차량이 들이받은 뒤 그..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평화·기후·돌봄·기회 주제로 수원서 개막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사람을 위한 사회적경제로 세상을 더 이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기후·돌봄·기회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
  6.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7. 법제화로 다시 뛰는 마을기업, 지속가능한 도약의 길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 지난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마을기업 지원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은 현장에서 “15년 만의 결실”로 불리고 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 논의가 있었지만 번번이 좌절되었고, 마을기업은 매번 지자체별 한시적 예산과 공모사업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2025년 여름, 드디어 법적 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