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희귀 담수균류 60종 발견
  • 김흥식 본부장
  • 등록 2017-03-15 14:50:14

기사수정
  • - 담수 균류자원 조사 결과, 신종 6종 및 미기록종 54종 발견


▲ 테트라클라디움 속(Tetracladium sp.) 신종 균류의 모습.분생포자(A)와 고체 배지상에서의 균사체(B).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2016년 담수균류자원 조사·발굴사업결과 낙동강, 영산강, 제주도 등 전국 24곳의 하천 또는 습지에서 희귀균류 60(신종 6, 미기록종 54)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신종 담수균류 6종은 레몬니에라 속(Lemonniera sp.), 테트라클라디움 속(Tetracladium sp.), 페니실리움 속(Penicillium sp.), 코니오채타 속(Coniochaeta sp.), 모티에렐라 플루비에(Mortierella fluviae), 미메크리디움 플루비에(Mymecridium fluviae)이다.

 

54종의 미기록종은 자낭균문 41, 담자균문 2, 난균문 4, 접합균문 7종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견한 희귀균류 60종을 대상으로 셀룰라아제 등 효소의 활성을 평가하고, 최적생장조건을 설정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수행 중이다.

 

담수 환경에 서식하는 균류는 통상 진균(자낭균문, 담자균문, 접합균문 등) 유사균류(난균문)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담수 균류는 하천, 습지, 호수, 연못 등 다양한 곳에서 발견되며, 담수 생태계의 유기물 분해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번에 발견된 신종·미기록종은 국내에서 연구가 미진한 수생균류와 접합균류가 다수 포함되었다.

 

* 수생균류: 수생태계를 중심으로 생활사를 영위하는 다양한 종류의 균류를 통칭

** 접합균류: 대부분 육상 서식지를 가지나 물속에서도 자라며 부생 또는 기생을 하는 균계의 한 종류

 

신종인 레몬니에라 속과 테트라클라디움 속을 비롯해 네오넥트리아 루그두넨시스(Neonectria lugdunensis) 등 미기록종 4종은 담수환경에 특이적으로 서식하는 수생균류로 밝혀졌다.

 

이들 종은 주로 산소가 풍부한 수면 아래에서 사방사형, 다방사형, 에스자형, 연충형 등의 비교적 크고 특이한 형태의 분생포자를 만들어 수환경 내의 유기물을 분해하여 서식한다. 전세계적으로 레몬니에라 속은 7, 테트라클라디움 속은 8종만 보고되어 있다.

 

신종 모티에렐라 플루비에와 그 외 미기록종 7종은 접합균류에 속하며, 일반적으로 접합균류가 단백질 분해효소와 다당류 분해효소 생성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볼 때 이들 균도 상업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티에렐라 속은 주로 토양에서 서식하는데, 이번에 발견된 신종 균류처럼 담수환경에서 발견된 것은 희귀한 사례

미기록종 액티노뮤코 엘레강스(Actinomucor elegans)도 발효식품 생산에 이용되고 있고, 트라이코더마(Trichoderma) 속의 일부 종도 친환경 생물제재와 식물 생장촉진제로 활용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견한 희귀균류 중 신종 모티에렐라 플루비에를 공동 연구를 수행한 이향범 전남대 교수와 함께 해외학술전문지인 균류다양성지(Fungal Diversity 802016. 9.28.)에 게재했으며, 나머지 종들도 학계에 공식 보고할 예정이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담수라는 한정된 서식환경에서 신종과 미기록종 균류자원을 발견하여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을 확대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 담수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균류를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심화연구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단양예총회장, 주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4일 만에 피해자에 연락 논란 충북 단양군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민간단체장이 음주 의혹은 아니지만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즉시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피해자 B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단양읍 별곡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B씨가 집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K7 승용차)을 가해 차량이 들이받은 뒤 그..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평화·기후·돌봄·기회 주제로 수원서 개막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사람을 위한 사회적경제로 세상을 더 이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기후·돌봄·기회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
  6. 법제화로 다시 뛰는 마을기업, 지속가능한 도약의 길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 지난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마을기업 지원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은 현장에서 “15년 만의 결실”로 불리고 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 논의가 있었지만 번번이 좌절되었고, 마을기업은 매번 지자체별 한시적 예산과 공모사업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2025년 여름, 드디어 법적 기...
  7.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