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장거리 운전이 증가하고 고속도로 통행량도 늘어나는 때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2004년부터 10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22.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뒤이어 과속(21.7%), 주시태만(17.9%), 타이어파손(6.0%) 등의 순이었다. 타이어 파손이 최근 10년간 발생한 전체 고속도로 사고 원인 가운데 4번째로 많았으며,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파손으로 일어난 사고는 한 해 평균 87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 파손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평소 타이어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할 것이다.
타이어 때문에 발생하는 사고는 대부분 '공기압'에서 비롯되고 있다.
따라서 시동 걸기 전 타이어 공기압부터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육안으로 봤을 때 평소보다 타이어가 눌려 있거나 발로 밟았을 때 쉽게 '밟히는' 느낌이면 이상 징후다.
공기압이 적으면 노면에 닿는 접지면적이 커지게 되어 마찰열이 급상승하게 되고, 심할 경우 '스탠딩 웨이브(타이어 외형이 물결치듯 굴곡 생겨 찢어지는 현상)' 현상까지 갈 수 있다.
그렇다면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어느 정도로 유지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타이어 적정 공기압은 본인 차량의 매뉴얼을 참고하는 것이 정확하다. 예를 들어 본인의 차량 타이어에 최대 공기압이 35PSI라고 한다면 적정 타이어 공기압은 최대 공기압에서 80%만 주입한 28~30PSI 정도만 주입하는 것이 좋다.
본인 타이어가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타이어의 트레드 마모 상태를 살펴보면 된다. 타이어의 마모가 고르게 분포돼 있고, 앞바퀴의 마모도와 뒷바퀴의 마모도가 일정하다면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정하다고 판단하면 된다.
만약 공기압이 과다하게 주입됐다면 타이어 가운데 부분이 마모도가 심해지며, 부족하다면 타이어 양쪽에 편마모가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기압은 계절별로도 다르게 주입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일교차가 심해 팽창과 수축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좀 더 많이 주입하고, 겨울철에는 좀 적게 주입해 지면에 닿는 면적을 넓혀 접지력을 높여야 한다.
특히 뜨거운 여름철 타이어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공기압을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주행할 경우 10~15% 정도의 공기를 더 유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속주행으로 2시간을 운전하였다면 20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도 타이어의 온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여행 도중에는 타이어를 자주 관찰해 고무에 이상은 없는지, 공기가 새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순경 최승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