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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극단, 연극 <해무> 공연... "그럼에도 사람이 희망" - 고난·역경에 마주선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 - 12월9일~17일 인천문화예술 소극장서 공연 장은숙
  • 기사등록 2017-11-22 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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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앞에 인간은 얼마나 무력한가. 그리고, 고난 앞에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가. 그럼에도 인간은 또한 얼마나 강인한가. 


연극 <해무>(김민정作)는 고난에 마주한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2007년 극단 연우무대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되며 당시 차범석의 '산불'을 잇는 리얼리즘 작품으로 평가받은 연극 <해무>는 지난 2014년에는 영화로 각색·제작되며 다시 한 번 대중에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바로 이 연극 <해무>가 2017년 겨울, 인천시민들과 만난다.


인천시립극단은 내달(12월) 9일부터 17일까지 연극 <해무>를 강량원 예술감독의 연출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영화가 고난에 직면한 인간의 나약함과 이기적 본성에 집중했다면, 이번 인천시립극단의 <해무>는 좌절과 고난에 맞서 극복해 나가는 인간의 강인함에 집중한다. 특히, 한 줌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결국 사람만이 희망임을 이야기한다.


"바다에서 만난 짙은 안개를 해무라고 한다. 바다에서 바람보다 무서운 것은 바로 안개이다. 파도에는 길이 있고 바람에도 길이 있으나 안개에는 길이 없다. 짙은 해무는 어부들의 조각난 마음은 물론 바다와 하늘의 경계조차 허문다. 남은 것은 한없는 무기력과 끝을 알 수 없는 정체와 고립, 어디서 다가올지 모르는 위험에 대한 공포. 어둠이 아닌 빛 속에서 길을 잃는 것, 그것이 해무가 주는 공포이다. 어둠 속에선 불을 밝히면 되지만 빛 속에선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 김민정 작가의 <해무> 중에서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인천시립극단의 한 관계자는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연극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를 그려야 한다. 실패를 그려냄으로써 쓸데없는 희망을 주는 대신에 실패한 원인을 생각하고 해결 방법을 찾게 만들어야 한다"며 "연극 <해무>는 어떤 결말이 올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속으로 뛰어드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선원들의 실패한 삶과 좌절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극 <해무>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 안개에 갇혀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인 뱃사람들의 역경과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며 "우리 시대의 좌절과 고난을 극복해나가려 애쓰는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작품에 대해 연출을 맡은 강량원 예술감독은 "마치 난파된 낡은 어선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과 같은 실감나는 무대와 디테일한 소품, 멀미가 날 정도로 생생한 바다의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지면서 관객들은 실제로 바다 위에 떠있는  착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뱃사람들이 지독한 고난과 싸우는 현장을 지켜보며 삶의 멀미를 함께 느끼고, 마치 한 배에 탄 듯 그들의 처지에 점차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긍정적 본성과 사람, 그 자체로의 희망에 집중한 인천시립극단표 연극 <해무>는 12월 9일부터 17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인천 관객들과 만난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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