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추진 중인 신월동 969-21일원에 미니복합타운 사업의 분양률이 저조한 가운데 현재 부지 조성공사를 하면서 대량의 쓰레기가 매립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제천시에 따르면 신월동 미니복합타운 부지에 성토재로 쓰인 순환골재에 쓰레기가 지나치게 많이 포함되어 있어 원주 품질안전관리연구원에 성분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순환골재란 건설폐기물을 물리적 또는 화학적 처리 등을 거쳐 재사용할 수 있는 골재를 말한다.
그러나 미니복합타운에 사용된 골재는 순환골재외에 목재를 비롯한 플라스틱, 비닐 등 각종 쓰레기가 대량 포함되어 있다.
총사용량 10000㎥, 현재까지 사용된 순환골재의 양은 5000㎥에 달한다.
제천지역의 D사와C 건설폐기물처리업체에서 납품된 쓰레기 순환골재는 공급원 승인까지 마친 상태로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제천시가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 중인 미니복합타운사업은 산업단지 근로자의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총 사업비 421억 원이 투입돼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여기에는 '1943가구의 공동주택과 210가구의 단독주택 등 총 2153가구가 입주하며 유치원과 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제천시는 지난해 7월 분양에 들어갔으나 전체 15만5038m²의 분양필지 가운데 현재 31%인 4만9112m²만 분양됐다.
이처럼 제천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어 분양률이 저조한데다 이번에 쓰레기 골재 사용으로 분양에 더욱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천시 관계자는 "미니복합타운에 사용된 순환골재를 채취해 성분을 의뢰한 상태"라며 "기준을 위반했을 경우 전량 회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