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찰 “부검해도 신생아 사인규명 오늘은 어려워”
  • 박영숙
  • 등록 2017-12-18 14:58:06

기사수정
  • 의료진 추가조사




이화여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사망과 관련해 경찰이 18일 오전 “부검을 진행 중인데 오래 걸릴 것 같다”며 “부검이 끝나도 오늘 사인이 나오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초동수사를 맡은 서울 양천경찰서는 “부검이 끝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조율해 어떤 식으로 부검을 진행했고 향후 조사 방향은 어떠한가 등을 간략하게 설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천경찰서는 전날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 의료진 5명을 불러 조사했다. 의사 1명과 간호사 4명이 조사에 응했다. 이들은 주로 사망한 신생아 4명의 증상과 조치 과정을 설명했고, 사망 원인에 대해선 모두 “모르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진을 상대로 여러 가지를 물었는데 원인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답변만 주로 했다”고 말했다.


사인 규명을 비롯한 향후 수사는 서울 광역수사대가 맡기로 했다. 광수대는 이날 오전 신생아 4명의 부검이 끝나는 대로 양천경찰서에서 변사사건 기록을 일체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한다. 광수대는 사건이 2개 경찰서 이상의 권역에서 발생하거나 전문 분야 수사역량이 필요한 사안,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을 처리한다. 


신생아 4명이 잇따라 병원에서 사망한 이례적인 사건인 만큼 의료사고전담팀이 있는 광수대가 사건을 맡았다. 광수대는 지난 10월 종결된 가수 고(故) 김광석 딸 사망 사건 당시 딸 서연양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이대목동병원에 방문해 추가 기록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망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의료진에 대한 조사도 이어간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부터 현장에 있었던 의료진은 전공의 2명과 간호사 5명 등 7명인데 일부가 아직 조사를 받지 못했다"며 "도중에 투입된 의료진도 특정해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인큐베이터 등 기기에 대한 조사를 외부 업체에 의뢰하는 한편 제조사 관련자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계 오작동이나 의료진 과실, 투여 약물 문제 등 환아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5.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6.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7.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여야, “정치 홍보냐” vs “정쟁 자제하라” 공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정치권이 다시 격렬한 공방에 휩싸였다.JTBC는 6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 42회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MC 김성주는 “오늘의 특급 게스트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라고 소개했고, 이 대통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