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년 수배' 민주노총 사무총장 체포
  • 조기환
  • 등록 2017-12-29 15:08:09

기사수정
  • 더불어민주당사 당대표실 단식농성 열흘 만에
  • 경찰 체포 후 병원 이송…경찰 "구속신청 고려"


▲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단식농성 10일째인 2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나와 응급실에 실려가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근로기준법 개정 중단과 한상균 위원장 등 구속 노동자 석방, 자신을 포함한 노동자들에 대한 정치수배 철회 등을 내세우며 지난 18일부터 민주당 당사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2년 전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하고 조계사에 은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2년 넘게 경찰 수배를 받아온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58분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해제하고 나온 이 사무총장을 현행범으로 체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2015년 5월 1일 노동절 집회와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등 서울 도심에서 열린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2년 넘게 수배 생활을 이어왔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2015년 당시 경찰 수배를 받고 조계사에서 은신 중이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승복을 전달해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는다.


하지만 이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민주당 당사 당 대표실에 진입해 △근로기준법 개정 중단 △한상균 위원장 등 구속 노동자 석방 △자신을 포함한 노동자들에 대한 정치수배 철회 등을 주장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무총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병원으로 이송, 치료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며 "신병을 확보한 뒤 조사를 진행해 구속 필요가 있으면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민주당사 앞에서 긴급 결의대회를 연 민주노총은 "이 사무총장이 출입이 봉쇄된 민주당사에서 감금상태와 야간 난방조차 되지 않는 최악의 농성조건에서 물과 소금만으로 10일간 단식농성을 진행했다"며 "건강상태가 매우 악화돼 중앙집행위원회가 나서 단식농성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이 사무총장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받는다"며 "건강상태를 회복한 후 당당하게 경찰에 출석해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5.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6.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7. 75세 ‘가왕’ 조용필, 광복 80주년 기념 무대… “이 순간을 영원히” ‘가왕’ 조용필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섰다.6일 방송된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조용필의 57년 음악 여정을 담아내며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KBS 무대에 선 것이 지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