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관련 합동분향소에서 개최된 변수남 소방청 합조단장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유가족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화재참사 유가족 윤모씨는"처음 2층 비상문을 개방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산소통이 부족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너무 화기가 거세 접근을 못했다고 하는 등 매번 조사단의 설명이 다르다"고 질책했다.
이에 변 단장은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해야할 소방서 관계자들이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실수가 있어 이들을 문책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유가족은 "현장 지휘체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현장 구조대장의 활동 상황과 사망자의 위치에 대해 발표 내용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변 단장은 지난해 12월25일부터 10일까지 펼친 소방청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관련 지휘관들의 인사조치 계획을 밝혔다.
인명 구조 등 화재 초기대응 등 지휘책임을 물어 이일 도소방본부장이 직위해제 되고, 현장 지휘를 담당한 이상민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 김익수 도소방본부 상황실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요구키로 했다.
변수남 조사단장은 “초기 단계부터 화재가 급속히 확산돼 대응인력이 부족했다”며 “통신 상황이 부실했다. 상황수집과 전달에 소홀했다. 지휘책임을 물어 중징계 등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이번 합조단의 발표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소방청이 아닌 제3의 기관과 국회에서 재조사해 줄 것과 소방메뉴얼상에 화재진압이 인명구조보다 우선인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늑장 대응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16시12분까지 제천소방서장의 행적에 대해서도 공개하라고 했다.
이어 유 대표는 "사고 당일 16시30분까지 2층 여탕에는 생존자가 있었다"며 "소방서의 늑장 대처로 희생이 컸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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