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소설가 한강 ‘흰’, 맨부커상 후보되자 판매량 120배 증가
  • 장은숙
  • 등록 2018-03-20 15:57:48

기사수정
  • - 전과 비교해 50대 이상 독자층 늘어




 소설가 한강이 <흰>으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또 다시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관련 도서의 판매 열기가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 


◇1차 후보 등극 소식에 하루 판매량 전일 대비 약 120배 급증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대표 김기호·김석환)에 따르면 맨부커상 후보작 등극 소식이 전해진 13일 하루 동안 <흰>의 판매량이 전일 대비 약 120배 증가했다. 


2016년 5월 출간된 한강의 <흰>은 강보, 배내옷, 각설탕, 소금, 눈, 쌀, 파도, 백발 등 더럽혀지지 않는 세상의 흰 것들에 관한 총 65편의 짧은 이야기를 엮은 실험적 형식의 소설이다.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화이트 북(The White Book)’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후 가디언이 ‘오늘의 책’으로 선정하는 등 현지 언론과 출판계, 독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아시아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은 이번 1차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만으로도 독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으며 후보 리스트가 공개된 날부터 현재까지 일주일간 <흰>의 판매량이 전주 동기(3월 6일~12일) 대비 52배 상승하며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40대~50대 이상 독자 구매 비율 과반수 넘으며 후보작 등극 이후 압도적 지지 


<흰>은 맨부커상 후보 등극 소식 이후부터 40~50대 이상 독자들에게 특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에 따르면 13일부터 현재까지 <흰>을 찾는 독자들 중 40대가 36.7%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이 33.5%로 그 뒤를 이었다. <흰>이 맨부커상 후보로 올랐다는 소식이 공개되기 전에는 30대(28.1%)와 40대(34.3%)가 주 독자였던 것과는 다르게 <흰>에 대해 관심을 갖는 독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진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구매비율은 각각 35.0%와 65.0%로 나타났다. 


<흰> 구매 독자 셩연령별 비중(집계 기간 3월 13일~3월 19일, 남/여/총계) 


-10대 0.0% 0.7% 0.7% 

-20대 2.2% 6.0% 8.2% 

-30대 6.7% 14.1% 20.8% 

-40대 9.9% 26.8% 36.7% 

-50대 이상 16.1% 17.4% 33.5% 

-총계 35.0% 65.0% 100.0% 


◇문학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30위권 내 한강 저서 작품만 총 3권 포진 


<흰>을 포함해 후보작 발표 소식 이후 <채식주의자> 및 <소년이 온다>의 판매량도 덩달아 급증하며 한강 작가의 작품 전반에 독자들의 관심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흰>이 예스24 문학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10위에 오른 가운데(집계기간 3월 13일~19일 기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는 20위, 한강 작가에게 ‘아시아 작가 최초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쥐어 준 2016년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는 29위에 올랐다. 


예스24 문학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집계 기간 3월 13일~3월 19일, 순위/도서명/저자명/분야) 


-10 흰 한강 소설 

-20 소년이 온다 한강 소설 

-29 채식주의자 한강 소설 


김도훈 예스24 문학 MD는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이 또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후보작에 오른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이 바로 판매로 이어졌고, 기존 한강 작가의 소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맨부커 운영위원회는 4월 12일 최종 후보 6명을 발표할 계획이며 최종 수상자는 5월 22일 저녁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에서 공개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