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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안터마을 ‘영롱한 빛의 세계’ - 6월 중순까지 수백에서 수천마리 되는 반딧불이의 향연 감상 - 이기운 사회2부기자
  • 기사등록 2018-05-31 18: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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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반짝 반딧불이가 만들어내는 영롱한 빛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옥천=뉴스21통신]이기운 기자 = 개똥벌레라고도 불리는 반딧불이는 과거에는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만나기조차 힘든 귀한 존재가 됐다.

 

청정자연에만 서식한다고 알려진 반딧불이기에 그 만남이 더욱 귀해진 셈이다.

 

오염없는 깨끗한 곳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곳은 생태환경 보존이 아주 잘 된 지역이라는 뜻이기도 한다.

 

대청호를 끼고 있어 맑고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동이면 안터마을에는 요즘 반짝반짝 반딧불이가 만들어내는 영롱한 빛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한낮 뜨거운 열기가 가시고 칠흑같은 어둠이 내리깔린 밤 9시경 되면 풀숲에 숨어있던 반딧불이가 하나 둘 밤나들이를 시작한다.

 

안터마을 위 고개를 넘어 대청호 습지로 가는 산길.

 

수천마리의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빛을 내며 한여름의 밤을 황홀하게 밝힌다.

 

반딧불이가 내뿜는 불빛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빛의 세계를 그려낸다.

 

이맘때쯤에만 볼 수 있는 소중한 추억쌓기에 나선 체험객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금새 꿈같은 동심에 빠져든다.

 

지난주부터 이곳 안터마을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반딧불이는 6월 중순경까지 화려한 빛을 낸다.

보름 정도 사는 반딧불이는 이번 주말에 최고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반딧불이로는 운문산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가 있는데, 안터마을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운문산반딧불이다.

 

5~6월 경 영롱한 빛을 내며, 1년 중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반딧불이가 운문산반딧불이다.

 

안터마을에는 몇해 전까지해도 늦반딧불이가 함께 살았지만 지금은 이 운문산반딧불이만 서식한다.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에 속해 개발되지 않고 깨끗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는데다 인근에 대청호가 있어 최적의 서식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마을 생태자원 연구를 위해 2012년부터 이 마을과 연을 맺고 있는 영남대학교 생명과학과 환경생태연구실 장갑수 교수는 이곳 안터마을은 전북 무주에 버금가는 양질의 반딧불이 서식지라며 서식환경 보존을 위한 여러 노력들이 합쳐진다면 국내 대표 서식지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최적의 자연환경에 주민들 스스로의 노력이 더해져 10년 전부터 이곳에서는 약 2주간에 걸쳐 반딧불이 축제가 열린다.

 

가족단위나 학교 체험 등으로 인기가 높아 지난해에만 3000여명 가까운 체험객이 방문했다.

 

지난 25일에 개막한 올해 축제는 다음달 9일까지 계속된다.

 

체험비는 5000원이며,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 회관 앞에서 매일 9시에 시작해 약 2시간여동안 진행된다.

 

안터마을 유관수 대표는 개구리 소리가 들리고 별빛과 어우러진 반딧불이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 많은 체험객이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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