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하철 타고 어디로? 단골동네 1위 할아버지 '종로3가', 할머니 '청량리’
  • 박신태 본부장
  • 등록 2018-07-18 17:30:56

기사수정
  • 서울시, 570만 건 교통카드 빅데이터 기반 ‘어르신 대중교통 이용패턴’ 첫 분석
  • 이용객 80% 무임지하철에 집중…80세 미만이 87%, 평균 외출 4시간 45분
  • 할아버지는 ‘종로3가’ 압도적, 할머니는 청량리>제기동>고속터미널 순 고루 많아

(뉴스21통신/서울서부취재본부)= 서울시가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를 맞아 65세 이상 어르신의 무임교통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처음으로 분석했다. 대중교통 이용 어르신은 하루 평균 83만 명에 달했고, 이중 80%가 시내버스보다는 무임이 적용되는 지하철에 집중됐다.

 

 이번 분석은 570만 건에 이르는 교통카드 거래내역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르신 이용규모뿐 아니라 성별, 연령대별, 시간대별 이용추이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살펴본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교통복지 제도인 65세 이상 어르신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는 정부 정책(노인복지법(26))에 따라 올해로 34년째 시행 중이다.


 서울 어르신들이 지하철을 타고 즐겨 찾은 단골동네는 어디일까? 할아버지들은 탑골공원 등이 있는 종로3를 압도적으로 많이 방문한 반면, 할머니들은 청량리, 제기동, 남대문시장(회현역) 등 재래시장이나 병원이 많은 지역을 고루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횟수는 2.4회로 나타난 가운데, 어르신 지하철 택배업무를 하느라 하루에 10번 넘게 지하철을 이용한 어르신들도 있었다. 하루에 가장 많이 이용한 어르신은 총 31, 총 거리 163km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평균 외출시간은 4시간 45분으로, 한번 탈 때마다 평균 지하철로는 11km, 버스로는 2.9km를 이동했다.

 

 일반시민의 40%가 출퇴근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반해 어르신들은 낮 시간대에 이용이 집중된 것도 눈에 띈다. 연령별로는 71세까지는 여성 이용객이 더 많고 72세부터는 남성 이용객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내버스의 경우 종로, 청량리, 도심 등을 경유하는 720번과 150번을, 마을버스는 어르신이 많이 사는 동네와 주요 지하철 역사를 잇는 금천01, 관악08번 노선을 가장 많이 탑승했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어르신들의 대중교통 이용패턴을 반영해 적재적소에 맞춤형 시설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어르신 단골 지하철 역사에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확충하고 인기 버스노선을 중심으로 탑승이 편리한 저상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어르신 이용객이 가장 많이 승차하차한 지하철역은 모두 종로3가역이었다. 서울 전역에서 이른 아침부터 모이기 시작해 12~16시에 절정을 이뤘다.

 

 성별로 보면 남성승객 최다 하차역은 종로3가역2(청량리역)와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여성승객 최다 하차역 TOP10 안에는 종로3가역이 없는 것이 눈에 띈다. 여성승객은 청량리>제기동>고속터미널 순으로 재래시장, 병원, 약국 등이 많은 곳을 비슷한 수치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선지를 자치구별로 비교하면 대부분 남녀 이용비율이 비슷하나, 종로구에 한해 남성의 방문비율이 여성보다 월등히 높았다(남성 9.3%, 여성5.4%). 또한 종로구의 경우 할머니는 연령대와 관계없이 비슷한 비율로 이용한 데 반해, 할아버지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방문 비율이 높았다(606.6% 8012.8%).

 

 버스노선별 이용추이를 보면 어르신 인구가 많은 은평에서 출발해 종로, 제기동, 청량리 등 어르신 단골동네를 경유하는 ‘720과 강북, 도심, 용산을 경유하는 ‘152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마을버스 이용객이 가장 많은 금천01관악08은 모두 어르신이 많이 사는 동네와 주요 지하철 역사를 이어주는 노선이다.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720번 노선 이용현황을 상세 분석한 결과, 재래시장과 약국 인근 정류소의 경우 할머니 이용비율이 할아버지 보다 30~100%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할아버지들이용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 곳은 종묘, 탑골공원, 동묘 등 종로 인근 정류소이다.

프로필이미지

박신태 본부장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5.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6.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7. 75세 ‘가왕’ 조용필, 광복 80주년 기념 무대… “이 순간을 영원히” ‘가왕’ 조용필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섰다.6일 방송된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조용필의 57년 음악 여정을 담아내며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KBS 무대에 선 것이 지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
역사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