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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단비기동대' 가동 - 연일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목 타는 들녘에 물을- 남기봉 본부장
  • 기사등록 2018-07-31 18: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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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과 가뭄으로 최근 낮 최고기온 38℃를 기록하면서 고추가 말라가는 폭염피해에 류한우 단양군수가 피해농가를 찾아 고추밭에 관수를 돕고있다.

충북 단양군은 폭염과 가뭄으로 농가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기동 급수반인 단비기동대를 비롯한 다양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단양지역은 최근 낮 최고기온 38℃를 기록하면서 연일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반복하며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농가의 애를 태우고 있다. 


군이 파악한 결과 벼농사는 대부분 수리안전답이어서 순조로운 편이지만 밭작물은 시들음과 가뭄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이에 군은 지난 27일부터 단비기동대 9팀을 편성해 농업용수 지원에 들어갔다. 


가동 첫날인 27일 류한우 군수를 비롯한 단비기동대는 이른 새벽부터 매포읍 하시리 안정호(남·72세) 농가를 찾아가 601㎡ 크기 고추밭의 관수작업을 도왔다. 


안정호 씨는 고령인데다 일손이 부족해 속수무책으로 고추가 말라가는 폭염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었다.


단비기동대는 별동대처럼 관내 구석구석을 누비며 농업용수가 필요한 곳에 신속히 물을 공급하는 기동 급수반이다.


민관 합동으로 운영되는 이 기동대는 지난 2015년 물통을 탑재한 차량 15대로 노약자와 여성농업인 등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농가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은 성신양회와 백광소재,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등 지역 기업과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져 해마다 200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가뭄 특급 해결사로 불린다.


그 결과 단비기동대는 우공이산(愚公移山‧어떤 일이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짐)이라는 고사성어에 빗대어 우공이수(愚公移水)로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류한우 군수는 예정된 휴가도 반납하고 지난 27일 폭염·가뭄 극복 긴급 대책 회의를 가졌다. 


이와 함께 농작물 폭염·가뭄대책 상황실 설치와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가 긴급 지원될 수 있도록 2인 1조 양수기 가동반을 편성했고, 하상 굴착, 간이보 등 용수원 개발도 추진 중에 있다.


반면 용수원이 멀거나 관정개발이 어려워 관수량이 부족한 지대의 농작물을 중심으로 필요 시 양수기, 용수호스, 스프링클러 등 관수 장비를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군은 442대 양수기와 송수호스 147개, 스프링클러 535대, 고압호수 82롤을 보유하고 있다. 


류한우 군수는 "들판에 무르익어가는 오곡백과를 보며 해맑은 미소를 짓는 농민의 모습을 그려본다"며 "농업용수 공급이 필요한 지역을 계속해서 파악하고 긴급 지원해 농업인의 어려움이 다소나마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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