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라매병원에 '서울시소방공무원 전담 심리지원단' 설치해 찾아가는 상담
  • 박신태 기자 / 본부장
  • 등록 2018-08-24 22:32:44

기사수정
  • 시 소방재난본부, 전문의 등 9명 ‘찾아가는 상담실’ 8.22~12.24 무료 운영
  • 충격적 현장경험으로 PTSD 고위험군 전문의 연계… 올해 소방관 중 5.4% 해당
  • 자살위험자 24시간 핫라인 전화상담, 재난현장 관계자 1:1 온·오프라인상담 등 맞춤형 상담

(뉴스21통신/서울서부취재본부)= 서울시가 서울대학교에 위탁 운영하는 시립 보라매병원에 서울시 소방공무원을 전담으로 지원하는 서울소방심리지원단을 설치, 찾아가는 무료 상담에 나선다.

  

 시는 국내에 소방관만을 위해 시립병원을 전문 소방병원으로 지정, 119안심협력병원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서울의료원,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보라매병원, 서울백병원 4곳이 119안심협력병원이다.

 

▲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소방심리지원단은 전문의 2, 심층상담 전문가 7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대상자별 맞춤형 상담으로 소방관들의 심리적인 충격을 해소하고 스트레스를 예방·치료하게 된다.

 

 충격적인 현장경험으로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을 겪고 있는 고위험군 소방관들을 위한 전문의 상담 연계부터 자살 위험자 24시간 핫라인 전화상담, 재난현장에서 순직, 부상당한 동료 그리고 자살 등의 관련자를 위한 24시간 1:1 ·오프라인 상담, 전 소방서별 찾아가는 상담까지 진행한다.

 

 첫째, 시 소방재난본부가 매년 실시하는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전수조사에 따라 고위험군으로 나타난 소방관들을 관리 필요군과 치료 필요군으로 나눠 맞춤형으로 1:1 관리한다. 올해는 전체 소방공무원 중 5.4%인 총 369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 (사진: 서울시 제공)


 고위험군 대상자는 스트레스 유발요인 및 대처방식, 개인적 성향, 가족관계, 음주, 수면문제, 대인관계 파악 등 다차원적인 접근을 통해 진단적 상담 후 관리 필요군과 치료 필요군으로 분류한다.

 

 최근 3년간 서울시 소방공무원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관리현황에 따르면 치료필요군은 '15201'16164'17228'18 현재 221명이다. ‘15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소방공무원 중 PTSD(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로 관리 필요군은 연평균 2.425%, 치료 필요군 연평균 2.9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공무원 PTSD 고위험군 관리현황

기간 : ’15~’18

연도

소방공무원 총원()

관리 필요군()

치료 필요군()

2018

6,878

148(2.2%)

221(3.2%)

2017

6,875

100(1.5%)

228(3.3%)

2016

6,825

190(2.7%)

164(2.4%)

2015

6,703

220(3.3%)

201(3.0%)

출처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고위험군 전체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희망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모바일 기반 스트레스 저감 힐링 어플도 제공해 스스로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치료 필요군에겐 수석상담사가 심층상담을 하고 필요 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연계한 상담도 제공한다.

 

 둘째, 자살할 우려가 있거나 관계인이 요청할 경우 Hot-line 전화를 통해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자살위기분류척도를 이용해 자살위험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정기적인 전화상담이나 문자서비스 제공 등 단계별로 대응한다.

 

▲ (사진: 서울시 제공)

 셋째, 재난현장에서 순직하거나 부상당한 동료, 자살한 동료 등을 목격한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전화,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 친구 등 24시간 온·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긴급심리위기지원에도 나선다.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에 걸리지 않도록 위기상황 직후 담당 전문상담사와 연결해 즉시 상담(대표 전화번호 02-8708067)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넷째, 1회 이상 전문상담사가 24개 소방서, 특수구조단, 119안전센터에 방문해 찾아가는 상담을 진행한다. 또 시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도 홍보·교육해 소방관 누구나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밖에도 부부와 자녀와의 가족 구성원 간 갈등, 음주, 불안, 걱정 등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상담도 24시간 상시 진행한다. 상담요청자의 편의를 위해 상담은 각 소방서에 설치된 심신안정실을 주로 이용하며 상담자가 원할 경우 별도의 장소에서 상담도 가능하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서울소방심리지원단의 찾아가는 상담실22()부터 1224()까지 운영한 후 내년 운영 여부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통상 심리상담하면 정신과적 문제로 여겨져 금기시 하고 소극적으로 임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방관들의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등은 명백하게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서울소방심리지원단의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을 통해 소방공무원이 재난현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5.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6.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7. 75세 ‘가왕’ 조용필, 광복 80주년 기념 무대… “이 순간을 영원히” ‘가왕’ 조용필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섰다.6일 방송된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조용필의 57년 음악 여정을 담아내며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KBS 무대에 선 것이 지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