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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문화재 ‘종학당에서 만난 선비들’ 선보여
  • 김흥식
  • 등록 2015-03-19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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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루, 풍류에 취하다 프로그램 운영 장면     © 김흥식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하 연구원)은 논산시와 함께 2015년 한 해 동안 논산시 노성면에 위치한 종학당(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52)을 활용하여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종학당에서 만난 선비들프로그램은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올해 3월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사업이다.

 

종학당은 원래 파평윤씨 문중 자제들의 교육을 위해 동토 윤순거(1596~1668)가 설립하였다. 파평윤씨 뿐만 아니라 외척과 처가의 자녀들도 종학당에서 강학을 통해 자기수양과 과거시험을 준비하였다. 명재 윤증(1629~1714) 대에 더욱 활발하게 종학당을 운영하였고, 후손 윤정규가 현재 종학당의 근간을 다시 중수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종학당에서 배출된 과거급제자는 40여명이 넘을 정도로 이곳의 학풍은 대단하였다. 이렇게 한 장소에서 과거급제자가 40여명 이상이 배출된 것은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 만큼 학풍을 갖추고 일제강점기까지 민족 교육을 담당한 곳이 바로 이 곳이다. 현재 종학당, 백록당, 보인당 등의 건물은 중수를 거쳐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연구원은 기호유학의 상징적인 장소 종학당을 활용하여 올해 시범적으로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3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종학당에서 만난 선비들프로그램은 3월부터 10월까지 총6회 이루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하루 동안 선비문화를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직접 선비들이 공부하였던 방식으로 훈장의 지도로 고전 글귀를 성독(聲讀)해보고, 선비 시적 감수성을 직접 시 짓기를 통해 느껴보고, , 서예 체험도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은 전통음악 공연을 통해서 하루 동안의 선비문화체험을 마무리하게 된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종학당 문화유산 영어해설 강좌. 4월부터 6월까지 총12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충남의 문화유산을 글로벌 시대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알리기 위해서 지역의 문화관광해설사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교육은 종학당 뿐만 아니라 충남역사박물관, 외암민속마을, 명재고택, 온양민속박물관 등 다양한 장소와 연계해서 이루어진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국제교류문화진흥원(ICI)과 업무협약을 통해서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강의를 준비 중이다.

 

세 번째 종학당 힐링 음악회프로그램은 59() 오후 5시에 예정되어 있다. 안동의 유명한 도산서원이나 병산서원 못지 않게 종학당의 풍경은 아름다워서 음악회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종학당을 알릴 계획이다. 올해 마련된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충남역사박물관 홈페이지 정보를 참고로 논산시 문화예술과(041-746-5412)와 충남역사박물관 문화사업팀(041-856-8608)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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