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용산 대통령 관저에 새로 지어진 건물을 두고 제기된 골프 연습장 의혹에 대해 대통령경호처는 그동안 이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감사원이 국회 요구로 실시한 추가 감사 결과, 해당 시설이 골프 연습장으로 확인됐다. 이 시설은 당초 감사원의 1차 감사 대상에서는 제외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결과 인조 잔디 매트와 타격 방향을 표시한 천, 거울 등이 설치돼 있었으며, 공을 타격한 흔적도 확인됐다고 감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당 공사는 2022년 5월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의 지시로 경호처가 직접 담당했다. 외부에서 공사 사실을 알 수 없도록 나무로 가리도록 지시했으며, 관련 문건에는 공사 명칭을 ‘초소 조성 공사’로 허위 기재한 사실도 드러났다.
해당 건물은 부동산 등기도 이뤄지지 않은 이른바 ‘유령 건물’로 확인됐다. 공사비 1억 원이 넘는 비용은 경호처 예비비로 집행됐다.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은 하도급을 줬고, 해당 업체는 재하청 과정에서 약 1억9천만 원의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저 현장 조사에서는 고가의 내부 시설도 확인됐다. 173만 원 상당의 캣타워와 1천484만 원짜리 히노키 욕조, 336만 원이 투입된 다다미 바닥 설치 사실이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모두 11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확인했으며, 관련 기관에 징계 처분과 제도 개선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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