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전)총리 [사진=MBC뉴스 영상캡쳐]
이시바 시게루 총리 사임 선언 이후 일본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차기 총리를 둘러싼 경쟁 구도가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의 양강 체제로 좁혀지고 있다.
민영방송 JNN이 6~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19.3%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다카이치는 보수 강경파로 ‘첫 여성 총리’ 가능성이 거론되며, 고이즈미는 세대교체와 개혁 이미지를 앞세워 젊은 층의 지지를 끌어낸다.
반면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은 출마 의사를 드러냈지만 지지율은 각각 한 자릿수에 그치며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다.
외신들도 이번 선거를 두고 “사실상 다카이치와 고이즈미의 대결”로 규정하고 있다. 로이터는 두 인물이 자민당 내 보수 강경 세력과 세대교체를 원하는 개혁파의 상징적 인물이라면서, 이번 선거가 일본 보수 정치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