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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해운업계 1위 MSC, 3위 CMACGM에 이어 2위 머스크가 대규모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를 추진한다. K조선은 기술력과 미국의 대중 제재를 내세워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글로벌 2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최대 12척까지 발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발주는 확정 선박 6척에 6척의 옵션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1만 8000TEU(1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척을 다음달 우선 발주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25억~28억 달러(약 3조4700억~3조 8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로의 인도 시점은 2029년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으로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이 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장난조선, 헝리중공업, 중국초상국공업(CMIH), 양쯔강조선, 뉴타임즈조선 등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4월 그리스 선사로부터 피더(중형)급을 포함해 컨테이너선 18척을 약 1조 8000억 원에, 6월 일본 선사 ONE으로부터 컨테이너선 8척을 2조 4000억 원에 각각 수주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7월 세계 10위 해운사인 대만 양밍과의 컨테이너선 7척, 2조 원 안팎 규모 계약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7월에는 글로벌 1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가 중국 조선소 5곳에 컨테이너선 20척 건조를 발주했다. 3위 프랑스 CMACGM도 컨테이너선 최대 10척을 3조 원에 건조하는 계약을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에 맡긴 바 있다.
CMACGM과 중국 CSSC간 최근 계약에서 1척당 가격은 2억1000만달러(약 2900억원) 수준이다. 국내 조선업계 건조 비용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 대비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