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갑)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15~2025.7)간 고령층(65세 이상)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환은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뒤를 이어 무릎관절증과 등통증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상위 10대 질환에는 ▲2형 당뇨병 ▲치은염 및 치주질환 ▲기타 척추병증 ▲급성기관지염 ▲전립선증식증 ▲어깨병변이 포함됐다. 이는 고령층 의료이용이 만성·퇴행성 질환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0년간 10대 질환 총진료건수는 8억7,717만 건, 하루 평균 24만321건으로 집계됐으며, 총진료비는 47조 3,190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이 36조 3,950억 원(77%), 본인부담금이 10조 9,230억 원(23%)으로, 공공부문 재정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혈압 진료건수는 2015년 1,940만 건에서 2024년 2,453만 건으로 증가해, 하루 평균 약 6만 3천 건이 진료되고 있다. 반면 진료비는 무릎관절증과 만성신장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두 질환이 전체 진료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구조로 확인됐다.
증가 속도는 치과·대사성 질환이 두드러졌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10년 새 138.9%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으며, 2형 당뇨병 64.1%, 만성신장병 58.4%, 전립선증식증 40.5%, 급성기관지염 35.6% 순으로 증가했다. 이는 고령층에서 구강 및 생활습관 관련 질환의 부담이 급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병훈 의원은 “고혈압, 당뇨병, 치주질환, 신장질환은 단순한 치료가 아닌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 만성질환”이라며 “어르신들이 더 적시에, 더 적정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요양병원·지역의료기관·공공의료·돌봄체계 간 연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비가 사망 직전이나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고, 질병이 악화되기 전 1차 의료를 중심으로 조기 관리·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며 “이는 국가 재정을 절감하려는 차원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체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필수 투자”라고 덧붙였다.
자료제공:소병훈의원실
자료제공:소병훈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