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두관·나동연, ‘재산증식, 무상급식 입장번복, 지역구 변경’등 격돌
  • 윤만형
  • 등록 2020-04-10 10:57:21

기사수정
  • 9일 선관위 주관 TV토론회에서 갑론을박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양산시을 후보)과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는 9일 부산MBC를 통해 생중계된 선관위 주관 TV토론회에서 나동연 후보자의 재산증식,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 번복과 김두관 후보의 지역구 변경 등을 놓고 격돌했다.


이날 토론회는 공통질문과 자유주제 주도권 토론으로 진행됐으며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 정의당 권현우 후보가 참석했다.


열띤 공방은 첫 번째 자유토론에서 김두관 후보가 나동연 후보에게 재산증식을 지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김 후보는 “나 후보는 2006년 26억, 2010년에는 51억, 2018년 73억을 신고했는데 시장시절에도 재산이 계속해서 증가해서 14년만에 47억 원이 늘었다”며 “시장을 그만둔 2년간은 3억 원이 줄었는데 해명을 해달라”라고 물었다.


이에 나 후보는 “나는 기업인 출신이고 사업을 30년 가까이 했다”며 “특별히 부동산 투자를 했다는 것이 아니라면 재산의 증식과 감소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관계되는 것인데 마치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 증식을 했다는 뉘앙스를 담고 하는 것 같아 모양새가 좀 그렇다”고 답했다.


실제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나동연 후보는 2011년 51억 원을 신고했고 2018년에는 73억 원을 신고했다. 특히 예금이 8억원에서 28억원으로 약 20억 원 정도 증가했고 건물은 약 17억 원에서 약 33억 원으로 15억 원 넘게 증가한 반면, 토지는 약 25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13억 원 가량 감소했다.


김 후보는 “나도 고위공직자를 꽤 했지만 공직자 생활을 하면서 재산을 증식한다는 것은 제 경험상 불가능했다”며 “나동연 후보께서는 기업을 하셨다고 하는데 기업 경영과 시장직을 동시에 할 수 있는지 의문이 간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후보는 “나 후보는 2010년 양산시장시절에 무상급식을 못하게 해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았다”며, “홍준표 지사 시절에는 시정질문 답변에서 ‘양산시가 도보다 (무상급식 중단을) 먼저 치고 나갔다’고 했다가 2018년 세 번째 시장도전 당시에는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입장이 바뀌는 것 자체가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하는데 일관성이 없었던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나 후보는 “무상급식은 학생들을 볼모로 한 홍준표 전 지사와 김종훈 교육감 두 기관의 싸움이었다”며 “(무상급식 논란은) 이미 한 단계 접은 것으로 제가 주도한 것처럼 말하면 안 된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는 “시정 질문에 의사록에 ‘(양산시)가 먼저 치고 나갔다’고 나와있는데 그 점에 대해 사과 한 번 안하셨기 때문에 묻는 것”이라고 했고, 나 후보는 “상급기관에서 있었던 일일 뿐”이라고 답했다.


2010년 당시 김두관 도지사는 무상급식 확대를 공약해 시행했으나 나동연 양산시장은 "무상급식 지원예산은 모두 국민의 세금인데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서민들의 세금을 걷어서 부잣집을 도와주는 상황이 된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후 홍준표 지사가 취임하면서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했고, 나동연 시장 역시 2015년 시정 질문 답변을 통해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며 반대의사를 표명했었다.


반격에 나선 나 후보는 본인의 주도권 질문에서 김 후보에게“김 후보는 ‘김포에 뼈를 묻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김포를 버리고 아무 연고도 없는 양산에 전략공천의 이름으로 출마했다”며 “이러한 김 후보의 행적을 보고 양산을 버리고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경남지사를 했었는데 양산도 경남의 영역”이라며 “홍준표·김태호 후보는 어려운 한강벨트 제안을 받지 않았지만, 저는 김포가 재선하기에 훨씬 더 수월하지만 (양산이) 어려운 곳임에도 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나동연 후보는 권현우 후보에게도 전략공천에 대해 질문했다. 나 후보는 “양산을 계기로 해서 17대 18대 해서 전혀 연고 없는 철새 공천이 있었다”며 “앞으로 단절되어야 할 정치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권 후보는 “타당의 사안은 내가 왜 판단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생각하는데) 홍준표 전 대표는 왜 (양산으로) 데려왔냐”고 반문했다.


이후 김두관 후보는 자신의 발언 차례에서 “나는 박씨물고 온 제비라고 생각한다”며 “양산 인구는 35만을 넘어서 50만을 바라보는데 양산 출산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양산 현안을 잘 해결할 김두관이 오는게 그렇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청년일자리 등 세 후보들의 견해에 대한 공방전은 이어졌고, 60분간의 토론회는 마무리 되었다.


한편 이날 있었던 토론회는 부산MBC뉴스 유튜브 다시보기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6.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7. 엄태영 의원 “문신사법 통과… K-타투 산업으로 성장 기대”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문신사법’과 관련해 제천·단양 지역구의 엄태영 국회의원이 “늦었지만, 역사적인 변화”라며 환영 견해를 밝혔다.문신사법은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합법화하는 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대법원이 ‘의료법 위반’ 판결을 내린 이후 33년간 불법으로 묶여 있었다. 이번 법안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