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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합천 수려한영화제 5일간 행사 폐막식"
  • 박창남
  • 등록 2020-07-29 01:28:32
  • 수정 2020-07-29 01: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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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새로운 독립영화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합천 수려한 영화제 = 합천군청


지난 23일 개막한 제1회 합천 수려한영화제가 총 5일간 행사를 모두 마치고 27일 저녁 폐막했다. 전국의 많은 영화인들이 찾아준 개막식을 비롯하여 감독 및 배우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합천의 밤 등이 진행되며 영화제 기간 내내 영화관계자, 창작자, 관객들이 알차게 소통하는 풍성한 영화축제가 진행됐다. 폐막식은 지난 5일간의 영화제를 돌아보는 폐막 하이라이트 영상과 주요 수상작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 합천군



제1회 합천 수려한영화제의 영예의 대상은 조민재, 이나연 감독의 <실>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실을 이용해 노동하고 그 실로 관계의 끈을 짜 내려간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다큐멘터리의 방식을 반쯤 취하면서 실을 이용해 한 평생 노동해온 주인공을 바라보기만을 반복하는 이 작품은 과거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한국 노동의 역사를 불러오고, 미래의 방향으로 얼굴을 향하며 작은 세계에서 위대한 얼굴을 발견하게 하는 작품이다. 대상에는 총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우수상 2편에는 이다영 감독의 단편영화 <작년에 봤던 새>와 한태의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웰컴 투 X-월드>가 각각 수상했다. <작년에 봤던 새>는 제주 제2공항 계획으로 삶의 터전을 잃는 사람들과 사라질지 모를 자연을 매우 차분한 기조로 그렸고 <웰컴 투 X-월드>는 다른 세대에 속한 세 사람의 이야기로 감독인 딸이 오랫동안 시아버지를 모시고 혼자 사는 엄마의 모습을 다큐로 담았다. 우수상 2편에는 총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배우상에는 김다솜 감독의 <우리는 서로에게>의 장해금 배우가 수상했다. 성인도 연기하기 힘든 극 중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10대 배우로 영화 속 두 인물을 단단하게 연결하기 위해 애를 쓰는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들었다. 배우상에는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전국에서 선발된 총 11인의 관객심사단이 뽑은 <관객상>에는 치열한 논의 끝에 한태의 감독의 <웰컴 투 X-월드>가 선정됐다. 이로써 장편 다큐인 <웰컴 투 X-월드>는 합천 수려한영화제의 우수상과 관객상 등 2관왕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제1회 합천 수려한영화제는 문준희 합천군수이자 영화제 조직위원장의 폐막선언에 맞춰 긴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코로나19의 우려와 우천의 조건 속에서도 총 200여명이 넘는 전국의 영화 게스트와 총 700여명에 가까운 관객들이 찾아준 제1회를 밑바탕으로 합천영상테마파크의 새로운 출발과 경남지역의 풍성한 영화문화를 더할 합천 수려한영화제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본다.


뉴스21통신 박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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