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포구, “밤길 넘어지지 않게”…공덕동 ‘안전계단’ 조성
  • 김민수
  • 등록 2021-11-05 09:13:16

기사수정



퇴근길 밤에 계단을 내려오다 주위가 어두워 헛디딜 뻔한 적이 많았는데 환한 형광색으로 밝게 보이니 밤길에도 편하게 걸을 수 있어요

 

공덕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정유화(가명)씨의 형광도료가 칠해진 공덕동 계단 이용 소감이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비탈길이 많은 공덕동의 야간 보행자 안전을 위해 지난달 30일 골목길 계단에 야광(夜光)페인트 도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큰 언덕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된 공덕동은 급경사 지역이 많고 가로등이 부족한 노후 주택가에 계단이 많이 설치돼 야간에 노인, 어린이 등 보행 약자의 낙상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러한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덕동 주민자치회(회장 권경환) 위원들이 형광물질을 입힌 조끼, 신호봉 등이 깜깜한 밤에 더 눈에 잘 띈다는 사실에 착안해 형광물질을 계단에 적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 아이디어는 올해 동단위 계획형 시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돼 공덕동 안전계단 조성 사업으로 이어졌으며, 공덕동 주민자치회 환경분과에서 추진했다.

 

환경분과 회원들이 보행자 통행이 많고 노인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의 계단 현황을 조사해 만리재옛12 13 만리재로 111 만리재로 131-1 계단 3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전문가를 만나 페인트칠 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지난 10 29일부터 이틀에 걸쳐 공덕동 주민자치회원 및 인근 주민 등 20여 명이 모여 계단 끝자락에 야광페인트 칠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페인트가 흘러내리지 않게 계단 각 층마다 끝부분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인 후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하는 연두색의 야광페인트를 칠해 작업 후에도 청결한 계단 상태를 유지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공덕동 주민자지회는 앞으로도 야광페인트 칠한 계단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반응 등을 모니터링하고 어두운 노후 계단을 조사해 추가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 안전계단 조성 사업으로 야간에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고, 도시미관도 향상시켰다면서, “앞으로도 마을 문제를 주민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 해결하고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제천시, 지방도 포장공사, 공사 후에도 ‘비포장 수준’…부실시공 논란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5호선 합류로 구간이 최근 진행된 포장 공사 후에도 도로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취재진이 확인한 현장 사진에서는 포장 장비와 덤프트럭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공사가 끝난 구간은 새로 포장된 도로라고 보기 어려울 정...
  5. 이재명 대통령, “국가 전체 위한 피해 입은 경기 북부, 문제 신속 처리하겠다”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에 집중된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해당 지자체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는 더 파격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이 대대통령은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
  6. 파주시 단수 이틀여만에 해소…16일 오전 전역 수돗물 공급 재개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지난 14일 시작된 파주지역 단수가 이틀여가 지난 16일 오전 정상화됐다.파주시는 광역상수도관 누수 사고로 교하동, 운정동, 야당동, 상지석동, 금촌동, 조리읍 등지에서 이어졌던 대규모 단수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시는 관로 압력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탁수 현상이 발생할 가..
  7.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서부라이온스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은 11월 13일(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남구 봉월로38번길 15에 위치한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김두경 회장님을 비롯해 정상훈 3부회장님, 고문님, 자문님, 그리고 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