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SK, 2022 CEO 세미나 폐막
  • 김만석
  • 등록 2022-10-24 14:15:48
  • 수정 2022-10-24 14:19:41

기사수정


▲ 사진=SK그룹




SK그룹은 CEO들이 지정학 위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연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등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기로 뜻을 모았다고 23일 밝혔다.


각 사가 추진해 온 경영 시스템 혁신 작업 등을 가속해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및 기업 가치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SK그룹에 따르면, SK CEO들은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22 CEO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향후 경영 전략 방향에 인식을 같이하고 실행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CEO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 위기와 인플레이션,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들을 점검하고, 각 요인이 국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비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팬데믹 충격과 지정학 현안, 기후변화, 인플레이션 등 복합 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경영 환경에 놓여 있다”는 데 공감하고, “생존과 성장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경영 시스템 2.0’ 구축,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 등에 박차를 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경영 시스템 2.0’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재무 성과 등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유무형 자산, 고객가치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기존 경영 시스템을 혁신하자는 취지로 제안한 개념이다.


최태원 회장은 21일 폐막 연설을 통해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우위직(以迂爲直) 이환위리(以患爲利)’를 인용하며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비즈니스 전환(Transition) 등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 맞게 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ESG (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 요소를 비즈니스에 내재화해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법론을 CEO들에게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데이터(data) 기반의 경영 전략 실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데이터를 다루는 각 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지정학적 긴장 등 거시 환경의 위기 요인이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사별로 연말까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하도록 주문했다.


앞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19일 개막 스피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글로벌 1위 수준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과를 내야 하며,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를 통해 미래 성장 분야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자들의 진입을 어렵게 하는 ’경제적 해자(垓子)’를 갖춘 기업만이 장기간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면서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사별로 이른 시일 안에 ‘경제적 해자’를 만들 수 있도록 파이낸셜 스토리를 보완해 기업 가치를 높이자”고 당부했다.


CEO들은 세미나 기간 중 △경영 시스템 2.0 구축과 연계한 SKMS (그룹 고유의 경영철학과 방법론) 업그레이드 △지배 구조 혁신을 위한 이사회 역할 및 역량 강화 △2030년 RE100 달성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편 이번 CEO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 명이 참석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제천시, 지방도 포장공사, 공사 후에도 ‘비포장 수준’…부실시공 논란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5호선 합류로 구간이 최근 진행된 포장 공사 후에도 도로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취재진이 확인한 현장 사진에서는 포장 장비와 덤프트럭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공사가 끝난 구간은 새로 포장된 도로라고 보기 어려울 정...
  5. 이재명 대통령, “국가 전체 위한 피해 입은 경기 북부, 문제 신속 처리하겠다”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에 집중된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해당 지자체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는 더 파격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이 대대통령은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
  6. 파주시 단수 이틀여만에 해소…16일 오전 전역 수돗물 공급 재개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지난 14일 시작된 파주지역 단수가 이틀여가 지난 16일 오전 정상화됐다.파주시는 광역상수도관 누수 사고로 교하동, 운정동, 야당동, 상지석동, 금촌동, 조리읍 등지에서 이어졌던 대규모 단수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시는 관로 압력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탁수 현상이 발생할 가..
  7.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서부라이온스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은 11월 13일(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남구 봉월로38번길 15에 위치한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김두경 회장님을 비롯해 정상훈 3부회장님, 고문님, 자문님, 그리고 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