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21] 오충일 기자= 완주군 운주면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은 뜻밖의 손님을 마주했다.
지난 30일 마을주민 김씨가 찾아와 “어르신들이 마음 놓고 머리할 수 있게 해달라”며 봉투 100만원을 건넨 것.
오랜 혈액암 투병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던 위원장은 김씨의 선의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위원장은 곧바로 이 사실을 운주면에 알렸고, 복지담당자가 확인한 결과 김씨는 이 미용실 뿐만 아니라 동네의 모든 미용실과 이용원에 봉투를 건넸다.
김씨는 미용실 2곳에 각각 100만원, 이용원 1곳에 200만원을 전달했다.
김씨는 담당자와의 통화에서 “13년째 투병 중에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염려와 관심 덕분에 건강이 많이 회복돼 그 보답을 하고 싶었다”며 “4~5년 전부터 계획한 일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제야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며 오히려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왔다.
이어 “조용히 베풀고 싶었다”며 한사코 이름을 밝히길 거절했다.
김씨가 기탁한 금액은 관내 만 80세 이상 어르신들이 1년에 2번씩은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박정수 운주면장은 “해당 사실이 동네에서 알음알음 알려지며 많은 주민 분들이 ‘가슴이 뭉클하다’, ‘나도 덩달아 기부 좀 해야겠다’는 등 선한 기운이 퍼지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김씨의 선행에 감사드리고,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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