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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뉴코아 빠진 킴스클럽 사업권 매각, 흥행할까 박명희
  • 기사등록 2016-02-18 17: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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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을 앞둔 킴스클럽 매각이 서울 강남 뉴코아까지 포함했다면 이번 매각전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랜드그룹은  "강남 뉴코아를 비롯해 보유 부동산은 매각 대상이 아니며 와인캐슬 역시 팔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선을 긋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뉴코아 강남점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고 지하철 3호선과 7호선역이 바로 옆이다. 부동산 가치는 약 5000억원 가량으로 잠원·반포 지구 재개발 및 신세계그룹이 추진할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개발에 대한 기대 등으로 유통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신세계는 롯데의 진입을 차단해야하고 롯데는 신세계를 견제해야 하는 터라, 강남 뉴코아가 매물로 나온다면 유통 빅2가 사활을 걸고 인수해야할 전략적 지역으로 꼽힌다. 사모펀드(PEF) 입장에선 잠재 인수자가 대기하기 때문에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뉴코아 강남점은 이랜드그룹과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나눠 가지고 있다.

킴스클럽 인수 후보로 거론된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강남 뉴코아가 포함돼 있다면 롯데나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물론이고 사모펀드(PEF)와 같은 재무적투자자까지 모두 가세해 올해 최고 흥행 M&A로 기록될 수 있었지만 킴스클럽 매장에 대한 임대차 계약만으로는 투자 매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반면 매각 측은 하이퍼마켓 출점이 제한된 상황에서 사업 확장을 위해선 킴스클럽 인수가 현실적인 해법이기에 유통업체들이 인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선 시장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중심 이동하고 있고, 현재 운영중인 매장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발표한 미국 포함, 전세계 269곳의 매장 철수가 월마트만의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사업적으로도 현재 대부분의 대형마트들이 식품관과 연결해 생활용품, 의류 등을 함께 팔고 있다. 식품관의 낮은 이익률을 만회하기 위한 차원으로 식품관 중심인 킴스클럽만 인수해서는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SI들은 18일 예정된 예비입찰에는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에 대한 견제와 함께 매각 구조 변경 가능성에 대비하고, 경쟁 기업 현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KKR,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TPG와 같은 글로벌 PE들을 비롯, 국내 대표적인 PE인 IMM PE 등도 인수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각측이 기대하고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관측됐다. 글로벌 PE들은 드라이파우더(Drypower) 소진을 위해 대형 투자건이 나올 때마다 인수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IM을 받아갔다고 해서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란 지적이다. 유력 후보로 분류된 한 PEF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진행했지만 전략적 투자자가 인수해야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복수의 IB업계 관계자들은 "킴스클럽 인수에 진정성이 있는 후보를 찾기 어렵다"며 "거론된 후보들 가운데 인수 자문단을 꾸린 곳이 몇 곳이나 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매각하려다 실패한 코웨이처럼 진성 후보를 찾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예비입찰에 복수의 후보가 참여해도 본입찰은 매각측의 기대에는 못 미칠 것이란 얘기다.

이번 매각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이며 법률자문은 율촌이 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킴스클럽은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51개 유통 점포 중 37개점에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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