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로펌 회사 모색 폰세카의 1천1백5십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문서 유출로 세계 유명 인사들의 어두운 역외 금융 거래의 뚜겅을 열자 각국에서 탈세 조사에 착수했다.
호주 국세청(ATO)는 이미 모색 폰세카에서 나온 자국 부유층 인사 800명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호주 국세청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 탈세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역외 탈세 및 자금 세탁 혐의 수사를 위한 예비 조사에 들어갔다.
리오넬 메시의 나라 스페인에서도 같은 날 파나마 페이퍼스에 연루된 스페인 유명 인사를 대상으로 검찰 수사에 들어갔다. FC 바르셀로나 소속 리오넬 메시, 이모 필라 드 보본 전 국왕 등이 수사 대상이다.
네덜란드와 역시 같은 날 파나마 페이퍼스 조사에 착수 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연루된 것이 들어나자 그를 탄핵하려는 시도가 일고있다.
미국의 피터 카 법무부 대변인은 현재 보고서를 검토중임을 밝히면서 "미국의 금융 시스템과 관련된 역외 부패 혐의가 발견될 경우 엄중한 사법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칼 세인트-아만스 OECD 조세 정책센터 국장은 파나마가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조세 피난처라고 비난했다.
대규모 탈세 거래가 이뤄진 파나마가 대외적 이미지에 매우 큰 타격을 받은 파나마에서는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이 비밀 거래로부터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보호하겠다"며 국제 수사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파나마 페이퍼스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폭로는 "자국의 오는 9월 총선과 2018년 대선을 앞두고 국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페스코프 대변인은 "ICIJ 기자들 중에는 미국 국무부나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이 많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