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위기 청소녀 무료 야간진료 실시
  • 김윤태
  • 등록 2014-12-11 15:43:00

기사수정

 서울시가 노숙 등 불규칙한 생활을 하고 있거나 가출 후 생계형 아르바이트 때문에 낮에는 병원에 가기 어려운 위기 청소녀를 위해 오는 12일(금)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야간진료를 실시한다.

 

가출 청소녀의 경우 오랜 가출로 인한 신체·정신적 질병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특히 여성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건강상 문제가 더 심각하다.

 

 

합정역(2·6호선) 부근 서울시 청소녀건강센터 <나는 봄>에서 실시되는 이번 진료는 산부인과, 치과 등에 대한 진료와 성·건강교육, 자세교정 및 잇솔질 교육 등이 진행되며, 제때 끼니를 때우지 못하는 노숙, 가출 청소녀들을 위해 식사와 생필품 등도 함께 제공된다.

 

이번 진료를 위해 전문의, 간호사, 정신보건전문요원, 치위생사 등 12명의 의료진과 10여명의 시민이 자원봉사자로 나섰고, 동국제약과 한국먼디파마에서 상처·흉터치료연고 등 일반의약품을 후원했다. 또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는 최신 진료장비를 갖춘 이동치과차량을 지원한다.

 

진료과목은 산부인과, 치과, 가정의학과 등 5개이며, 진료를 원하는 가출 청소녀 개인이나 쉼터 등 청소년 관련 기관은 사전예약을 통해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초음파 검사, 질염치료, 자궁경부암 검진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치과에서는 충치치료, 보철, 스케일링, 발치 등을, 피부·비뇨기과에서는 가려움증, 피부염, 성병 등에 대한 치료를, 가정의학과에서는 위염, 복통, 감기 등 다양한 증상에 대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진료비 등 모든 비용은 무료이다.

 

한편 이번 야간진료에서는 자궁경부암(3차), 간염, 독감 등 예방접종 희망자의 신청을 받고 인근 병원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비용전액을 지원한다. 또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건강센터 <나는 봄>에서 평일진료 또는 협력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할 계획이다.

 

그동안 건강센터 <나는 봄>에서는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야간진료를 실시해왔으며, 위기 청소녀에게 총 1,086건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시에서는 ’13. 9월 건강센터 <나는 봄>을 설치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 청소녀들의 신체적·정신적 회복과 치유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야간진료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건강센터 <나는봄>으로 연계되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위기 청소녀들의 상황을 잘 이해해주는 의료진에게 지속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위기 청소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센터 <나는 봄>에서는 의료진 불신, 수치심 등으로 의료 서비스 이용을 기피하는 일이 없도록, 내·외부를 양옥집과 같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꾸몄으며 청소녀의 특성과 욕구를 잘 이해하는 의료진을 배치했다. 또 필요시 취업·주거 관련 정보제공 및 쉼터 등 관련기관을 연계해주고 있다.

 

무료 야간진료는 매월 둘째 주 금요일(1, 8월 제외)에 진행되며 진료를 받고 싶은 청소녀(女)는 전화(02-6227-1541/ 010-4621-1541)나 카카오톡(id : imbomi)으로 신청하면 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당장 잠자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위기청소녀들에게 건강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된다”며, “더 이상 아픈 몸을 방치하지 않고 스스로 몸을 돌볼 수 있도록 접근성이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中 전승절 찾는 우원식…김정은과 마주칠 가능성 관심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은 사실상 정부 대표로 전승절 행사에 자리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면서, 양측이 텐안먼 광장 망루나 리셉션 등에서 조우할 가능성.
  4. 서천지속협,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포스터 139종 제작·배포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 기후생태환경분과위원회는 서천군 관내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43종과 산새 96종을 정리한 포스터를 제작해 관내 초·중·고 32개교와 교육청, 유관기관에 배포했다.이번 포스터는 ‘우리가 지켜야 할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43종’과 ‘늘 우리 곁에 함께하는 산새 96종’ 두 가지로, 기.
  5. 강원도 고상 대진항 강원 고성의 대진항은 바다와 산이 맞닿은 풍경이 매력적인 포구다. 석양이 물든 수평선 너머로 고기잡이 배들이 천천히 돌아오면, 부두는 금세 활기를 띤다. 항구 앞에는 방금 잡아 올린 생선을 싱싱하게 진열한 수산시장이 자리해 여행객의 발길을 붙든다. 단순히 어획물이 오가는 곳을 넘어, 바닷내음과 사람 냄새가 함께 뒤섞인 살아있..
  6.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7.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