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기상악화 속에서도 목포해양경찰이 생명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채수준)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20일 밤, 응급환자 발생 신고를 받고 신안군 흑산면 다물도로 긴급 출동해 환자를 무사히 육지로 이송했다고 23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20일 오후 11시 16분경 다물도 보건지료소로부터 A씨(1958년생, 남)가 협심증 의심 증상으로 심한 통증을 호소해 긴급 이송이 필요하다는 연락이 접수됐다.
하지만 당시 해상은 최고 풍속 20m/s에 3m가 넘는 파도가 일고 있었으며, 기상 특보로 인해 항공기 투입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해경은 경비함정 508함을 투입해 3시간 가까운 사투 끝에 고속단정을 이용해 A씨와 보호자를 태우고 원격의료시스템을 통해 응급조치를 시행, 연안구조정을 통해 육지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환자 A씨는 현재 목포의 대형병원에 입원해 정밀 진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건강 상태는 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우 508함 함장은 “높은 파도와 강풍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해양경찰의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