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의 전 대통령의 아들이 미국에서 16일(현지시간) 코카인을 밀반입하는데 가담했음을 시인했다.
포르피리오 로보 전 대통령의 아들인 파비오 로보(44)는 아이티에서 지난해 5월 20일 현지경찰과 미국마약단속국(DEA)에게 붙잡혀 뉴욕으로 이송돼 뉴욕에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파비오는 미국에 5kg 이상의 코카인을 밀반입해 유통시켰으며, 최소 10년형에서 최대 종신형을 받을 수도 있다.
검찰은 파비오의 선거가 9월 15일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릿 바바라 맨하탄 지검장은 "길거리 마약 거래상이든, 카르텔 조직원이든, 전직 외국 대통령의 아들이든, 마약거래는 마약 거래일 뿐이다"라며 "이는 기소될 수 있는 심각한 연방 범죄"라고 말했다.
미 사법당국은 파비오가 지난 2014년 멕시코 마약 거래상이 온두라스를 거쳐 미국에 코카인을 밀반입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파비오의 아버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온두라스 대통령을 지냈으며 그 당시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