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우리 시간으로 오늘(25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간 '2+2 통상협상'이 어제(24일) 미국 측의 일방적인 연기 요청으로 불발됐다.
미국은 베센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라면서도 뭔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정부는 산업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측과 예정대로 협의를 진행할 거고, 2+2 협상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개최를 논의할 거라고 밝혔다.
하지만 베센트 장관은 25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 동행 가능성이 있고, 28일부터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위해 스웨덴을 방문한다.
관세 협상 시한인 다음 달 1일 전에 회의 일정을 다시 잡는 게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관세 문제와 안보 사안을 연계해 풀자는 이른바 '패키지 협상' 안을 들고 미국을 방문한 위성락 안보실장도 마코 루비오 국가안보보좌관을 못 만난 채 귀국했다.
단순한 연기인지, 우리 측 협상안에 만족 못 한 미국의 압박 카드인지 갈길 바쁜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