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몽골 증권거래소, 주가 및 재무지표 급락…임시 CEO 논란 확산
  • 윤만형
  • 등록 2025-08-21 11:27:07

기사수정

▲ 사진=Shuud

몽골 증권거래소(MSE)가 최근 2년간 경영진 교체 이후 주가와 재무지표가 동반 하락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 전문 매체 레몬프레스는 지난 7월, 몽골 증권거래소 상위 20대 기업의 CEO 교체 전후 주가를 비교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CEO가 교체된 10개 기업 중 7곳에서 평균 9.5%의 주가 하락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몽골 증권거래소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임시 CEO 선임 이후 주가는 31% 급락했다.

실적·거래량 급감

몽골 증권거래소는 2022년 전체 주식의 34%를 공모하며 주식회사로 전환했지만, 최근 성적표는 부진하다. 2025년 상반기 총 거래량은 1조 7천억 투그릭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이 중 증권 거래는 59.3% 줄어든 3,243억 투그릭, 광물 거래는 77.3% 감소한 1조 4천억 투그릭에 그쳤다.

재무 지표 역시 악화됐다. 영업수익과 이자수익이 감소하고 비용은 증가하면서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31.8% 줄어든 135억 투그릭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수익 확대와 비용 관리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EO 겸직 논란

실적 악화의 책임은 경영진에 집중되고 있다. B. 덜군 임시 CEO는 2025년 1월 임명된 이후 성과 부진은 물론 이해충돌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임명 직후 연봉을 4배 가까이 올려 2천만 투그릭을 받기 시작했으며, 3월에는 ‘캐피탈 주택 공사’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몽골 증권거래소 이사회의 승인이나 사전 보고가 없었다는 점이다. 몽골의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회사법은 이사나 경영진이 다른 기업의 직책을 겸할 경우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B. 덜군 CEO는 현재 시의회 의원, 수도주택공사 이사회 위원, 증권거래소 임시 사장을 동시에 맡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근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내부 불만도 제기된다.

시장 신뢰 추락

정부가 국영기업 경영진의 과도한 보수를 규제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덜군 CEO의 급여는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가 맡은 주요 업무 성과 지표는 급락했고, 거래소 주가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성과에 비해 보수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덜군 CEO의 전문성 부족과 독단적 행보가 자본시장 안정성을 훼손하고 있으며, 이는 몽골 자본시장(34년 역사)과 광물제품거래소(3년 역사) 모두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中 전승절 찾는 우원식…김정은과 마주칠 가능성 관심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은 사실상 정부 대표로 전승절 행사에 자리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면서, 양측이 텐안먼 광장 망루나 리셉션 등에서 조우할 가능성.
  4. 서천지속협,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포스터 139종 제작·배포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 기후생태환경분과위원회는 서천군 관내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43종과 산새 96종을 정리한 포스터를 제작해 관내 초·중·고 32개교와 교육청, 유관기관에 배포했다.이번 포스터는 ‘우리가 지켜야 할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43종’과 ‘늘 우리 곁에 함께하는 산새 96종’ 두 가지로, 기.
  5. 강원도 고상 대진항 강원 고성의 대진항은 바다와 산이 맞닿은 풍경이 매력적인 포구다. 석양이 물든 수평선 너머로 고기잡이 배들이 천천히 돌아오면, 부두는 금세 활기를 띤다. 항구 앞에는 방금 잡아 올린 생선을 싱싱하게 진열한 수산시장이 자리해 여행객의 발길을 붙든다. 단순히 어획물이 오가는 곳을 넘어, 바닷내음과 사람 냄새가 함께 뒤섞인 살아있..
  6.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7.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