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주말 사이 급락하며 11만 달러 선 아래로 밀렸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2.57% 하락한 10만 9,71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11만 달러를 밑돈 것은 이달 2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선 이번 하락을 두고 주말 발생한 ‘플래시 크래시’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수만 개의 비트코인이 순식간에 매도되면서 약 8억 달러 규모의 강제청산이 발생했고, 최근 이어진 ETF 자금 유출까지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다. 실제로 최근 한 주 동안 전 세계 가상자산 ETP(상장지수상품)에서 14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으며, 이 중 비트코인 관련 자금만 약 10억 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잭슨홀 이후 완화 기대감으로 올랐던 위험자산 랠리가, 비트코인이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면서 되돌림을 맞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