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 소속 승무원이 국제선 여객기 안에서 마약에 취해 알몸으로 춤을 추는 추태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문제의 승무원 A씨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를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기내식 서비스 도중 자취를 감췄다. 동료들이 기내를 수색한 끝에 A씨는 비즈니스 클래스 화장실에서 옷을 모두 벗은 채 광란의 춤을 추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당황한 동료 승무원들은 급히 파자마를 입힌 뒤 좌석에 앉히고 안전벨트까지 채운 채 비행 내내 감시해야 했다.
목적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A씨는 곧바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동료들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비행 전부터 땀을 흘리며 횡설수설했고, 안전 점검에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이미 근무에서 배제된 상태였다.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체내에서는 암페타민과 메스암페타민이 검출됐다. 두 약물은 중추신경계를 강하게 자극하는 대표적 마약류로, 남용 시 극도의 각성·환각·폭력적 충동을 유발할 수 있다.
해당 사건은 영국항공 내부는 물론 국제 항공 업계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승무원은 기내 안전을 책임지는 마지막 보루인데, 오히려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 난동 주범’**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승무원의 마약 관리와 사전 검증 시스템에 큰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영국항공 측은 관련 사실을 확인한 뒤 징계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