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이 25일 중국 베이징 상무부 청사에서 왕원타오(王文涛) 중국 상무부장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사단은 이번 면담에서 한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한중 정상통화에서 양국 정상이 확인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또 지난 33년간 양국 관계 성장의 든든한 토대가 되어온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평가하며, 무역·투자 확대, 신산업 분야 협력, 안정적 공급망 관리 등 실질 협력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특히 특사단은 중국 내 한국 기업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하고,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수출 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가속화 ▲문화·콘텐츠 교류 확대 등 협력 모멘텀을 지속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중국 측은 양국이 경쟁 속에서도 공동이익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동 속에서도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외자기업 애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사단은 이번 만남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재중 한국 기업의 안정적 경영 활동 지원과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특사단은 같은 날 닝푸쿠이, 추궈홍, 싱하이밍 전 주한 중국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지난 33년간의 양국 관계를 평가하며 향후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경제협력 촉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