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신혼여행 성지에서 적자 노선으로…추락하는 괌의 명성
  • 장은숙
  • 등록 2025-09-02 11:17:17

기사수정
  • - 관광객 절반 급감·항공사 운항 중단…오키나와·세부 등 대체지에 밀려


▲ 사진=픽사베이


과거 신혼여행과 가족여행지로 각광받던 괌이 최근 항공사와 여행객 모두에게 외면받는 ‘적자 노선’으로 전락했다. 높은 환율과 부담스러운 현지 물가로 관광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일부 항공사는 노선 운항을 아예 중단하는 상황이다.


올해 17월 인천괌 노선 여객 수는 약 37만8천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66만9천 명)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Guam Visitor Bureau 통계에 따르면 일본 관광객은 10년간 85%, 한국 관광객은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업계는 원화·엔화 약세로 괌이 “비싼 목적지”가 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항공사들도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괌 노선을 13년 만에 중단했고, 티웨이항공도 10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운항을 멈추기로 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2019년 대비 90% 이상 좌석 공급 유지” 조건 탓에 오히려 운항을 늘려야 하는 기형적 구조에 놓였다.


한편, 괌의 빈자리는 오키나와, 세부, 타이완 등 인근 휴양지가 채워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앞세워 괌의 전통적 수요층을 흡수하며 새로운 대안지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괌은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와 현지 물가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추락세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中 전승절 찾는 우원식…김정은과 마주칠 가능성 관심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은 사실상 정부 대표로 전승절 행사에 자리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면서, 양측이 텐안먼 광장 망루나 리셉션 등에서 조우할 가능성.
  4. 서천지속협,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포스터 139종 제작·배포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 기후생태환경분과위원회는 서천군 관내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43종과 산새 96종을 정리한 포스터를 제작해 관내 초·중·고 32개교와 교육청, 유관기관에 배포했다.이번 포스터는 ‘우리가 지켜야 할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43종’과 ‘늘 우리 곁에 함께하는 산새 96종’ 두 가지로, 기.
  5. 강원도 고상 대진항 강원 고성의 대진항은 바다와 산이 맞닿은 풍경이 매력적인 포구다. 석양이 물든 수평선 너머로 고기잡이 배들이 천천히 돌아오면, 부두는 금세 활기를 띤다. 항구 앞에는 방금 잡아 올린 생선을 싱싱하게 진열한 수산시장이 자리해 여행객의 발길을 붙든다. 단순히 어획물이 오가는 곳을 넘어, 바닷내음과 사람 냄새가 함께 뒤섞인 살아있..
  6.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7.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