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사 전경
부산시가 원자력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초대형 협력 연대를 출범시켰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3일 오후 롯데호텔 부산에서 대표 연구기관, 원전 기업, 대학, 산업단체 등 12개 기관과 함께 ‘원자력산업 육성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산시가 주도해 원자력 관련 전 부문이 한자리에 모인 첫 협약으로, 차세대 원전 생태계 조성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원자력산업 기업 육성 ▲보유 연구시설·장비 공동 활용 ▲전문 기술·정보 교류 ▲학술대회 및 세미나 공동 개최 등 다방면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국내 유일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와, 지난해 4조7천억 원 규모 최대 수주액을 기록한 부산 대표 기업 HJ중공업이 함께해 기대감을 높였다. 부산대·한국해양대·동의대는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을 통해 지역 기반을 뒷받침한다.
협약식 직후 열린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 활성화 토론회」에서는 i-SMR 기술 개발 현황, 차세대 원전 상업화 동향, 보조기기 제작 지원센터 구축 사업 등이 집중 논의됐다. 시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총 295억 원을 투입해 SMR 보조기기 제작 지원센터를 조성 중이며, 이번 토론회가 기업과 학계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형성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산학연 협력 기반이 마련돼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 등 미래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이 원자력산업의 거점 도시로 도약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