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휘발유 가격은 이미 리터당 2천 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연구본부장은 WTI 서부 텍사스 중질유 선물 가격이 114달러까지 오른 점을 근거로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 주유소 가격은 국제 유가와 환율, 공급 과정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반영되며, 최근 가격 상승 속도가 다소 빠른 이유에 대해 정유사와 주유소 사업자의 도매가 및 자율적 가격 결정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정유사 출하가에 국제 유가와 환율이 반영되고, 주유소 단계에서는 인건비, 임대료, 카드 수수료 등 마진을 포함해 최종 가격이 결정된다. 휘발유·경유 가격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50%다.
주 본부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차지하며, 아시아 주요 국가로의 원유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전쟁과 지역 긴장으로 인해 중동산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국제 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비축유는 약 200일 이상 분량이 확보돼 있어 단기적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확대와 함께 석유 최고 가격 지정제(가격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주 본부장은 가격 상한제 도입 시 주유소와 정유사의 운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부적절한 설정 시 시장 왜곡과 배급제 형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현재 국내 기름값은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 중동 정세 긴장 등 복합 요인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 기름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유가 급등으로 인한 화학 제품 가격 상승과 물류 비용 증가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기적 경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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