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 출발 울산고운고, 사제동행 2박 3일 ‘길 위의 학교’ 운영
  • 최세영 울산취재본부본부장
  • 등록 2026-03-09 18:00:17

기사수정
  • 4~6일 신입생·교직원 함께 걷는 약 80km 도보 여행 진행

[뉴스21 통신=최세영 ]사진제공=욼산광역시교육청

올해 3월 새롭게 문을 연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산고운고등학교(교장 신미옥)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 동안 학생과 교직원이 나란히 길을 걸으며 협동심을 기르고 삶의 방향을 깊이 생각하는 ‘길 위의 학교’ 활동을 운영했다.

 

 ‘길 위의 학교’는 교실 밖으로 나가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서로 돕고 깊이 생각(사유)하는 경험을 더하는 울산고운고의 대표적인 대안 교육 활동이다.

 

 신입생(1기) 12명은 첫날인 4일 아침 배낭에 물과 간식을 챙겨 들고 학교 운동장을 출발해, 대암교를 거쳐 중구 성남동 숙소까지 걸었다. 저녁에는 마당에 둘러앉아 중학교 시절 겪은 일과 앞으로 펼쳐질 고등학교 생활에 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인 5일에는 성남동을 떠나 북구 신명동 울산교육수련원까지 발걸음을 옮겼다. 전날 쌓인 피로 탓에 가파른 무룡산 구간에서 포기하려는 학생도 있었지만, 서로 격려하고 보폭을 맞추며 끝내 목적지에 다다랐다. 이날 저녁에는 다른 지역 대안 고등학교 졸업생이 찾아와 자신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마지막 날 아침에는 학부모들이 교육수련원을 찾았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은 정자 바닷길을 함께 걸으며 지난 이틀 동안 겪은 일과 느낀 점을 나누는 것으로 모든 여정을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도보 여행에 참여한 한 학생은 “친구들과 나란히 걸으며 내 삶을 찬찬히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였다”라며 “몸은 힘들었지만, 곁에 친구들이 있어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신미옥 교장은 “이번 활동이 학생들이 스스로 삶을 되돌아보고, 서로 한층 깊은 관계를 맺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고운고는 ‘질문으로 삶을 가꾸는 생각 정원’이라는 이상 아래 이번 도보 여행을 비롯해 개별 맞춤형 학습인 엘티아이(LTI) 활동, 고전 독서, 철학 수업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인 삶을 꾸리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빨간오뎅 축제 뒤 ‘혈세 공회전’ 논란… 단속차량 수시간 무인 시동 지난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충북 제천역 광장에서 열린 ‘빨간오뎅 축제’가 수많은 인파 속에 진행되고 있다. 제천의 겨울 대표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며 제천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행사다.그러나 축제의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행사장 주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 운영이 포착되며 ‘혈세 낭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 [단독] 구리시 어르신 행사서 ‘80대 노인 사망’ … 백경현 시장 행보 논란 [구리=전형진·서민철 기자] 구리시 지역 사회를 위해 마련된 어르신 식사 대접 행사가 끝내 인명 사고로 얼룩졌다. 특히 현장에 머물던 백경현 구리시장의 당일 행적과 최근 연이어 터진 고발 사건들이 맞물리며 시장의 시정 운영 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월 27일 낮 12시경, 구리시 수택2동에서 새마을부녀회가 주관...
  3. [전북 지방선거 기획] "전북 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부터 격한 공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 속에서 촉발된 ‘계엄 대응’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 공직사회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판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가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의 갈등이 정책 경쟁보...
  4. 미 국방부, 엔트로픽을 '공급망 리스크'로 지정…군 계약업체도 사용 금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미국 국방부가 AI 기업 엔트로픽(Anthropic)을 "공급망 리스크(supply-chain risk)"로 공식 지정하고, 군 계약업체 전체의 엔트로픽 기술 사용을 즉시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전 기관에 엔트로픽 사용 중단을 지시한 직후 나온 이 조치는, AI 이용약관을 둘러싼 정부와 민간 기업 간 갈등이 계약 단절이라는 결과...
  5.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6.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7.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 GIS 영상정보 스마트검색 서비스로 실종아동 발견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CCTV통합관제센터)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난 21일 GIS 기반 영상정보 스마트검색 서비스로 실종아동을 신속하게 발견, 경찰과 협업을 통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 보냈다. 사진은 GIS 기반 영상정보 스마트검색을 통해 찾은 초록 줄무늬 상의와 흰 운동복 하의의 실종 아동 모습.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