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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 임호정 전북취재본부
  • 등록 2026-02-01 18:45:35
  • 수정 2026-02-01 18: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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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영 지사 출판기념회...'정치'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로 무대에 서다
  • 자랑이 아닌 기록...“전북의 선택을 남기고 싶었다
  • 도정 성찰과 미래 비전 담은 "김관영의 도전"

김관영 전북틀별자치도지사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이 중심에 놓인 자리였다.

 

행사장 외벽을 가득 채운 대형 현수막 속 김 지사의 얼굴은 과장되지 않았다. 웃음 띤 흑백 초상 아래 적힌 문구는 단순했다. ‘전북과 나, 도전의 기록’ 이 한 줄은 이날 출판기념회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자랑이 아닌 기록... “전북의 선택을 남기고 싶었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이 책은 제 개인의 이력서가 아니다”라며 “전북이 어떤 시점에서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남기기 위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짧은 발언이었지만, 책의 방향성과 이번 행사의 톤을 분명히 했다.

 

『김관영의 도전』은 국회의원 시절의 정치적 좌절과 전환,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과정의 내부 논의, 도정 책임자로서 감당해야 했던 판단의 무게를 시간 순으로 풀어낸다. 


눈에 띄는 점은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 그 맥락과 고민을 비교적 솔직하게 서술했다는 점이다.

 

‘특별자치도’라는 실험, 책임의 언어로 풀다

 

책의 중심에는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행정체제가 놓여 있다. 권한 이양의 실제 작동 여부, 중앙과 지방의 긴장 관계, 지역 소멸과 산업 전환이라는 구조적 과제 앞에서의 선택들이 구체적인 사례로 등장한다.

 

김 지사는 행사 중 질의응답에서 “특별자치도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며 “제도가 바뀌었다고 현장이 자동으로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더 많은 설명과 설득, 그리고 책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정책 홍보용 발언보다는, 행정을 맡아본 책임자의 체감에 가까운 설명이었다.

 

정치 이벤트를 경계한 출판기념회

 

행사 전반에서 눈에 띈 것은 ‘절제’였다. 통상 출판기념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정치적 구호나 과도한 메시지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책의 일부 대목을 중심으로 한 설명과 대화가 이어졌고, 사인회와 사진 촬영도 차분하게 진행됐다.

 

행사장 내부와 출입구 곳곳에 동일한 소형 포스터가 배치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단발성 이벤트보다는, 한 권의 기록물을 공적으로 공유하려는 의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보여주기보다 남기기... 독자가 만나는 ‘사람 김관영’

 

이번 출판기념회가 남긴 인상은 명확하다. 김관영 지사는 이날 스스로를 평가의 대상이자 기록의 주체로 동시에 세웠다. 무엇을 했는가보다 ‘왜 그렇게 선택했는가’를 설명하려 했고, 그 판단을 독자의 몫으로 돌렸다.

 

정치는 결국 평가받는다. 그리고 평가는 기록 위에서 가능하다. 『김관영의 도전』은 그 평가의 출발선을 스스로 공개한 기록이다.

 

독자는 이 책과 이날의 출판기념회를 통해, 직책 이전에 고민하고 선택해온 한 사람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그 점에서 이번 출판기념회는 정치적 이벤트라기보다 전북의 한 시기를 살아온 책임자의 성실한 보고에 가까웠다.

 

김관영 지사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만 이날, 그 도전의 이유와 과정은 한 권의 기록으로 독자 앞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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