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주성원(24)이 생애 처음 맡은 3번 타순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주성원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키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1회 첫 타석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3회 1사 1·3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팀의 첫 타점을 책임졌다. 이어 8회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시즌 1호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지난해 4월 23일 KIA전 홈런 이후 506일 만에 나온 대포였다.
경기 후 주성원은 “김태완 타격 코치님이 직구 타이밍을 앞에서 잡으라고 조언해 주셨는데, 그대로 실천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홈런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홈런은 부끄럽지만 중요한 시기에 나와서 기쁘다”며 웃었다.
외야 전향 후 몸을 키우며 별명 ‘키움의 안현민’으로 불리게 된 주성원은 “외야를 하면서 빨라지고 싶고 기능적으로 좋아지고 싶다는 생각에 식단과 훈련에 매달렸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그는 “홈런을 노리기보다 정확한 컨택에 집중하려 한다”며 “열심히 하고, 그라운드에서 열정적인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주성원의 활약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키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