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 후 사토 불법 반출 논란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5-09-13 12:35:48
  • 수정 2025-09-13 13:00:05

기사수정
  • - 폐기물관리법 위반 의혹…제천시 관리·감독 책임 도마위-

제천시가 청풍서 제천국제영화음악제를 모산동 제천 비행장으로 옮기며 둠 안에 좌석 수를 늘리기 위해 비행장 활주로 양옆 잔디 위로 모래흙을 덮고 행사를 진행했다. 충북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대량의 모래흙이 행사 종료 후 제천시 관내에서 적법하게 처리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반출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행사장(구 비행장 부지) 조성을 위해 반입·성토한 토사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잔디, 나뭇가지, 각종 생활 쓰레기가 혼합된 토사가 대량 발생했으나, 제천시는 이를 폐기물로 규정하지 않고 단순 토사인 양 처리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토사는 「폐기물관리법」상 건설폐기물에 해당될 소지가 크다. 그런데도 시는 정확한 분류나 처리 절차를 밝히지 않은 채, 다른 지역으로 반출되는 행위를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시가 직접 주관한 국제행사에서조차 폐기물 관리 규정을 무시하고, 발생한 토사를 제천시 외부로 내보낸 것은 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시민의 환경권을 철저히 외면한 행정”이라며 “이는 직무유기이자 시민 기만”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행사가 지난 후 둠 안에 덮고 있던 흙을 모으는 과정에서 폐기물을 관내에서 처리하지 않고 타 도시로 보내지고 있다.또한, 이번 사안은 단순한 행사 뒷정리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제천시의 환경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 


시는 폐기물 처리 과정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공개하고, 책임자 규명 및 제발 방지책을 내놓으라는 요구에 직면했다.


일각에서는 “국제행사라는 명분 뒤에 대충 덮고 넘어가려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 드러났다”며, 제천시의 관리·감독 부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시민사회는 이번 모래흙 반출 사태가 단순한 행정착오가 아니라, 의도적 묵인·방조가 있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촉구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7.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