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정옥 '자녀입시 특혜'논란으로 설전...보고서 채택 연기
  • 최돈명
  • 등록 2019-08-31 10:14:25

기사수정
  • - 후보자 딸 고교 3학년 당시 책 출간…출판·입시 특혜 의혹 제기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장관(후보자 이정옥) 인사청문회에서 

이정옥 후보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자녀입시 특혜 논란으로 11시간 가까이 설전을 벌였다. 여야는 최근 조국 법무부 후보자의 딸 입시 문제를 거론하며 대립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딸이 고교 3학년 때 부모 도움을 받아 쓴 책을 활용해 연세대 수시전형에 합격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 일반 눈높이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해가 어려우신 점 충분히 알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이 엄마 도움으로 스펙(이력)을 쌓아 명문대를 간게 아니냐”고 질타하자 이렇게 답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선 이 후보자 자녀의 수시 입학 과정ㆍ조기 유학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에선 이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이던 당시 펴낸 책과 관련해 부모의 인맥을 활용해 입시용 스펙을 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교교 재학 중에 펴낸 의학 논문 논란과 맞물려 야당의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이 후보자의 자녀가 일본에 불법 조기 유학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자녀의 일본 조기유학 내용이 없었다. 아버지와 함께 1년간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이력을 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 모두 동반해 해외유학을 떠난게 아니라면 불법 유학으로 간주했던 당시 제도를 어긴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당시 법령을 충분히 살펴보지 못했는데 의원님 질의에 입각해 보니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불법 유학 소지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국민 일반 눈높이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해가 어려운 점 충분히 알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했다. 출판에 있어서는 도움을 주지 않았고 인도 대통령이 추천사를 써준 것은 "제가 도왔다고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딸의 대학) 원서 쓰는 것에 글자 하나도 도와준 적은 없다. (딸이) 1학년 야간 자습 때 틈틈이 쓴 글을 (출판사에) 전했고 출판 기획에 돌입한 것도 2006년 6월의 일"이라며 딸의 대학 입학이 정당하게 이뤄졌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