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웅래 의원, “요기요 기사는 되는데, 타다 기사는 왜”
  • 추현욱 사회2부 기자
  • 등록 2020-10-10 20:34:25

기사수정
  • - - 노동부, 지난해 11월 요기요 배달 노동자를 근로자로 인정



더불어민주당 노웅래(서울 마포갑) 의원이 지난해 4월 서비스 중단 이후 문자로 해고 통보를 받은 타다 기사 12,000여 명에 대해 노동부의 구제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배달노동자와 대리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근로자성을 인정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노동부는 유독 타다 드라이버한테만 아무런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


심지어 올해 5월말,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타다 드라이버에 대해 임금을 목적으로 한 종속적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라고 판단을 내린 후에도 자체조사나 법률자문 조차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배달앱 요기요배달원을 근로자로 인정하면서 내놓았던 판단의 기준에 있어, 타다 기사들도 동일한 조건을 만족함에도 불구하고 근로자 인정을 안 하고 있다.

 

노동부는 요기요 배달원을 근로자로 인정하면서, 배달기사 임금을 시급으지급하고, 회사소유 오토바이 및 유류비를 지급하였으며, 근무시간과 장소회사가 지정하고, 출퇴근 보고 등을 받았다는 것을 판단 근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타다 드라이버 역시 임금을 시급으로 지급 받았고, 회사로부터 렌터카를 지급받고 유류비 카드를 제공받았으며, 근무시간과 장소를 앱을 통해 회사가 지정하고, 출퇴근 보고를 받았다.


요기요 노동자와 정확히 같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타다 기사들에 대해서만 인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 5월 말, 타다 드라이버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의 판결에서도 드러나는데, 이에 따르면 타다 드라이버는 각종 규정 매뉴얼에 구속돼,앱을 통한 사용자 지시에 따랐으며, 시급을 지급받는 등 임금을 목적으로 한 종속적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한 근로기준법 상 근로자이다.

 

중노위는 판결에 대한 설명에서도,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한 근로형태인 플랫폼 노동자의 근로자성을 인정한 판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과 사용자성에 관해 계약의 형식이 아닌 실질적 근로관계를 기준으로 내린 판단이라고 하였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노동부가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노 의원의 설명이다.

 

노동부가 미적거리고 있는 사이, 타다는 기사들을 프리랜서 사장님으로 여기고 퇴직금과 주휴 연차 수당등을 제공하지 않았고,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등 4대 보험 역시 국가에 납부하지 않았다.

 

만약 드라이버들이 근로자로 인정될 경우, 타다가 토해내야 될 부당이득은 최대 수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우버 기사가 근로자로 인정받으면서, 관련해서 상당한 임금과 세금을 뒤늦게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플랫폼 노동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정확한 기준과 원칙이 세워지지 않으면 타다 드라이버와 같은 억울한 사람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노동자를 위해 존재하는 고용노동부가 타다 드라이버를 하루빨리 노동자로 인정하여, 향후 혁신 과정에서 노동이 더 이상 소외받지 않도록 기준을 세워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