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최창원 국무1차장이 용산기지 2개 구역 포함 12개 주한미군기지 반환 합의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의 일부 부지가 138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정부는 11일 미국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어 12개 미군기지를 반환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환하는 면적은 총 145만3천549㎡(43만9천698평) 규모다.
용산 기지는 1882년 임오군란을 진압하기 위해 조선에 들어온 청나라 군대가 주둔한 이후 청일·러일 전쟁에 승리한 일본군에 점령당했다.일제가 패망한 이후 한반도에 진주한 미국도 용산 기지를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했다.
이번에 반환되는 미군기지에는 중구의 극동공병단과 용산구의 캠프 킴, 니블로배럭스. 서빙고부지, 8군 종교휴양소, 그리고 용산기지 2개 구역 등 서울의 6곳이 포함됐다.
또 경기도 하남시 성남골프장, 의정부시 캠프 잭슨, 동두천시 캠프 모빌 일부, 대구 남구 캠프 워커 헬기장, 경상북도 포항시 해병포항파견대, 그리고 강원도 태백시 필승사격장 일부도 반환된다.
용산기지는 미군이 사용중인 대규모 기지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기지 내 구역별 상황과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돌려받기로 하고,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 경기장 부지 등 2개 구역을 우선 반환받게 됐다.
이로써 그동안 사업속도가 늦춰졌던 용산공원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